친명 김지호 “임종석 정도면 용산 가야...성동구에 등기 쳤나”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29일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용산 같은 곳에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라며 “(임 전 실장이) 성동구에 등기를 쳤냐고 항의하시는 분도 계신다”고 했다. 당내에서 친명·친문 공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친명계의 친문 공격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김 부실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런 비판에 대해서 자유로워지려면 사실 그 정도 인지도와 정치적 자산이면 윤석열 정권의 중심에서 한번 맞붙어야 된다”고 했다. 86세대 대표적 정치인인 임 전 실장이 험지가 아닌 자신의 예전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도에서 함께 일한 이 대표 측근으로, 이번 총선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분당갑에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저는 국회 비서관,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을 했기 때문에 당에서 혜택받았고, 그래서 험지라고 하는 곳에 도전을 하고 있다”며 “이런 젊은 후배들 입장에서는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정말 용산 같은 데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이 출마하려는 서울 중구·성동갑은 홍익표 원내대표의 지역구로, 홍 원내대표가 민주당 험지인 서울 서초을 출마 선언을 하며 자리가 빈 곳이다. 김 부실장은 이에 대해 “새로운 영입인재들이 많이 전략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임 전 실장님이 (서울 중구성동갑에) 출마하시면서 약간 빛이 바랬다. 후배들이 보기엔 조금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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