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식용유도 친환경 연료로···에쓰오일, 저탄소공정 가동

국내 정유사 중 최초 지속가능한항공유 등 생산

에쓰오일 온산 공장에서 바이오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실은 탱크로리의 하역 작업을 하기에 앞서 근무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쓰오일

[서울경제]

에쓰오일이 바이오 원료와 폐플락스틱 열분해유를 기존 공정에 투입하며 친환경 연료 생산을 본격화한다.

에쓰오일은 저탄소 에너지, 친환경 화학제품 생산을 위해 폐식용유, 팜 부산물 등 바이오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초도 물량 투입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탄소 집약도가 낮은 지속가능한항공유(SAF), 차세대 바이오디젤 등 저탄소 연료유와 친환경 석유화학 원료의 생산을 개시한다. 바이오 원료의 정유 공정 투입은 국내 정유사 가운데 에쓰오일이 최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7월과 12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바이오 원료 처리에 대한 각각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았다. 이후 원료 투입 설비 설치 등 준비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공정 투입을 시작했다. 에쓰오일은 향후 2년 동안 새로운 대체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체 제품 수율 변화와 공정 영향성 등을 평가해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2021년 글로벌 탈탄소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물산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사업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DS단석과 친환경 저탄소 연료 및 화학제품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사업 본격화를 위해 대체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제품들의 글로벌 저탄소 제품 국제 인증(ISCC) 취득을 추진 중”이라며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구체화하고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tae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