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성공 신화’ 장사의신 은현장, 유튜브 접는다…왜?
구독자 128만명을 보유한 유명 유튜버 ‘장사의 신’ 은현장(40)씨가 29일 “유튜브를 그만하겠다”고 밝혔다. 은씨는 악플러에 대한 법적 조치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고소 절차를 끝내고 제가 깨끗해졌다는 게 증명되면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은씨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장사의 신’ 라이브 방송에서 “저를 그동안 믿고 사랑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또 너무 죄송하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이제 그만하려고 한다”고 했다.
은씨는 자본금 3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그의 자서전도 출간됐다. 그는 과거 한 방송에서 “43살까지 200억원을 벌고 싶다는 꿈을 36살에 이뤘고, 남은 7년은 사람들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고 했다. 유튜브 ‘장사의 신’은 사정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에게 무료 컨설팅을 해주는 콘셉트다.
유튜브 방송이 인기를 얻자 방송에도 진출했다. 채널A ‘서민갑부 폐업 탈출 대작전’에 출연한 은씨는 존폐 기로에 선 자영업자들에게 솔루션을 줬다. 채널A는 은씨에 대해 “500억대 성공 신화를 쓴 자영업자”라고 소개했다. 은씨는 지난해 10월 KBS 방송에 출연해서는 “우리 회사 직원 연봉이 2억원부터 시작한다. PD 연봉은 20억원”이라고 말해 MC 전현무, 김숙 등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최근 은씨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졌다. 은씨가 운영하던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사들인 기업의 공시에 따르면, 현금 10억원과 전환사채 50억원에 주식 매각 계약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은씨가 그동안 “세금 50억원은 갖고 있는 돈으로 냈고, 1년 6개월간 200억원은 한 푼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했으나 실제 매각 대금은 이와 다른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일각에서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초록뱀미디어와 은씨와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초록뱀미디어 계열사에 은씨가 매각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소속되어 있다는 이유였다. 초록뱀미디어는 지난해 6월 원영식 회장이 주가조작 및 배임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식시장 거래정지에 이어 지난해 11월 말 상장 폐지됐다.
이후 은씨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200억원의 매각 대금을 한 번에 받은 건 아니라면서도, 200억원을 받은 건 맞는다면서 계좌 입금자료를 공개했다.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는 “회사를 다른 곳에 매각한 후 어떻게 됐는지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며 “제가 초록뱀미디어와 관련이 있다면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악플이 이어지자 은씨는 이날 아예 유튜브를 접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아무리 증명하고 해명해도 안 된다”며 “너희들은 그냥 내가 싫은 거다. 분탕질하는 게 좋은 것”이라고 했다. 은씨는 “회사 매각 대금 받은 것도 인증해서 올렸는데 안 믿는다. 사업자 홈택스 캡처한 거 올렸는데도 안 믿는다. 주가조작 안 했다고 했는데도 안 믿는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그럼 너희들이 증거를 가져오라니까? 그럼 되잖아”라고 되물었다.
은씨는 “내일부터 모든 걸 제쳐두고 악플러들을 잡으러 다니겠다”며 “내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보면 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후로 더는 유튜브 촬영 안 하고, 채널A ‘서민갑부’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했다.
그는 “(악플러에게) 손해배상 청구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피해를 보았는지 증명해야 한다”며 “제가 방송 안 하고 수익이 없으면 이걸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 그 사람들이 일어나지 못하게끔 조치하겠다. 비용은 너희들이 감당할 수준이 아닐 것”이라며 “그거 하나는 확실하게 얘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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