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댈 곳 수출 뿐…中 디플레, 美 소비부진 등 변수 만만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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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까지 경기흐름을 분석했을 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수출 개선 흐름, 내수 부진 상쇄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29일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순수출이 0.8%포인트(p), 설비투자 0.3%p, 민간소비 0.1%p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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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악 땐 경기침체 올 초중반 발생가능성 점쳐
[파이낸셜뉴스]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까지 경기흐름을 분석했을 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면서 수출 개선 흐름, 내수 부진 상쇄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 들어 20일까지 대 중국 수출도 회복세다. 다만 미국도 경기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은 부동산 위축, 실업 증가 등으로 내수부진이 심각해 이들 양국 비중이 높은 수출이 경기버팀목 역할을 이어갈 지 미지수다.
29일 정부와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는 순수출이 0.8%포인트(p), 설비투자 0.3%p, 민간소비 0.1%p 등이었다. 건설투자는 마이너스(-)0.7%p에 머물렀다.
전 분기 대비 0.6%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해 4·4분기는 수출이 경제를 이끌고 간 형국이다. 정부가 최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인식을 한 단계 높여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소비, 설비투자는 내수 측면은 여전히 냉랭한 게 통계치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해 4·4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이같은 플러스가 국내 생산과 고용에 직접 연결이 안되는 해외 여행 등에 따른 국외 소비로 분석된다.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서 실물경제 현장에서 느끼는 소비심리 등은 수치보다 더 얼어붙었다는 것이다. 더구나 올해 민간소비 회복세 전망은 예상보다 더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부적으로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올해 성장전망치(2.1%)보다 낮은 1.9%로 예측했지만 하향조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수출 개선세가 내수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7%에 달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 증가율도 플러스로 전환했다. 한국의 대 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 올 1월 20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20일까지 대 중국 수출 비중이 20.4%로 18.6%인 미국을 넘어섰다.
높아지는 수출 기대에도 대외 불안이 변수다. 최근 국제금융센터가 내놓은 '2024년 글로벌 경기의 주요 변수와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WB), 유엔(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등은 올해 글로벌 성장률을 지난해 보다 0.2~0.4%p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WB는 지난 9일 전망에서 지난해 2.6%였던 성장률이 올해는 2.4%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UN은 지난 4일 같은 기간 2.7%에서 2.4%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세부적으로 중국의 디플레이션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물가 하락세 지속에다 수요부진이 이어질 경우, 대 중국 수출비중 등이 높은 국가들이 경제전반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양호한 가계소비가 경기를 방어했지만 올해에는 소비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가계소비 추이가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독일 제조업의 부진, 글로벌 자금흐름의 급변을 몰고 올 수 있는 일본의 금리인상 등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경제리스크분석부장은 보고서에서 "현재로선 글로벌 경기의 소폭 둔화 예상이 우세하나 주요 변수들이 추가적인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여지도 상당하다"며 "주요 변수들의 하방리스크가 동시적으로 복합화될 경우, 지난해 예상됐던 경기침체가 올해 초중반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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