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곧 뜬다! 백승호, 英 2부리그 입성 임박..."FA 이적+메디컬 테스트 완료" 주전 경쟁도 청신호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백승호가 유럽 무대로 복귀한다. 행선지는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
영국 '텔레그래프' 마이크 맥그라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버밍엄 시티가 백승호의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버밍엄은 EFL 챔피언십에서 고전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출신 웨인 루니가 감독을 맡았지만, 현재 승점 32점으로 20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 위기에 직면하자 결국 버밍엄은 루니 감독을 경질했다.
버밍엄은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통해 반등을 노렸다. 미드필더 자리 보강을 원했고, 백승호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백승호와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27일 "버밍엄 시티가 백승호 영입 합의를 완료했다"고 했다.
이로써 백승호는 유럽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백승호는 2009년 서울 대동초 소속으로 초등 주말 리그에서 18경기에 나서 30골을 넣는 활약을 보였다. 이후 '제22회 차범근 축구대상'을 수상하는 등 빼어난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수원 삼성 프로 산하 팀인 매탄중 입학 직전인 2009년 12월 한국 14세 이하(U-14) 축구 대표팀 일원 자격으로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치른 경기에 참가해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감독 눈에 들어 계약 제의를 받았고,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르셀로나와 5년 장기 계약을 마치고 19세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2014-2015시즌부터 바르셀로나 B에서 활약했지만 바르셀로나가 유망주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위반해 2014년부터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2017년 백승호는 지로나 FC로 이적했고, 2018-2019시즌 1군으로 콜업됐다. 1군에서 6경기를 소화했고, 2군에서도 21경기에 출전하는 등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후 백승호는 다름슈타트로 이적하며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백승호는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 6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면서 데뷔전을 치렀다. 29경기 2골 3도움으로 첫 시즌부터 맹활약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치며 입지가 줄어들었다.
결국 백승호는 K리그1 이적을 선택했다. 행선지는 전북 현대였다. 백승호는 전북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33경기 4골 1도움으로 전북 우승에 힘을 보탰다. 두 번째 시즌에도 40경기 3골 5도움으로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에서 뛰면서 백승호는 큰 무대까지 경험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16강 브라질과 경기에서 교체 투입하며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골까지 터트렸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장을 역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백승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당연히 백승호의 행선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1월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열리자 이적설이 흘러나왔고, 마침내 잉글랜드 2부리그 버밍엄으로 이적하며 3년 만에 유럽 무대로 복귀한다.
맥그라스는 "버밍엄이 치열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며 한국의 미드필더 백승호와 계약을 맺었다. 26세 미드필더 백승호는 2021년부터 전북에서 활약했지만, 계약이 만료돼 FA로 버밍엄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현재 버밍엄을 이끌고 있는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선덜랜드 AFC 시절에도 그를 원했을 정도로 열렬한 팬이다"라고 말했다. 과연 백승호가 버밍엄에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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