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아이는 무슨 죄"…'한번쯤 이혼할 결심' 가상이혼에 이용된 자녀, 아동학대 논란→제작진은 '아직 침묵' [MD이슈]

이승길 기자 2024. 1. 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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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혼할 결심' / MB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상이혼 예능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과도한 설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상이라지만 부모의 이혼 상황을 겪게 하는 것이 자녀들에게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는 것.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 '결혼 10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 '결혼 4년 차' 류담, 신유정 부부가 출연해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8일 방송된 '한 번쯤 이혼할 결심' 3회에서는 가상 이혼에 합의한 세 쌍의 부부가 각자의 일상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중 시청자의 비판이 집중 된 건 정대세, 명서현 부부의 이야기였다. 이날 두 사람은 가상 이혼에 합의해, 정대세가 '처가살이'를 끝내고 따로 나가 살기로 결정했다. 이후 정대세는 두 아이에게 “아빠 집이 하나 더 생겼다”며 애써 밝게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첫째 아이는 정대세 품에 안겨 “아빠 집 사지마. (집보다) 가족이 더 좋아”라고 말해 정대세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대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지 않나. 이야기를 하기 전에도 조심스러웠다"고 말을 했다. 이 말 그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죄 없는' 아이들이 부모들의 방송이라는 직장 생활에 동원되어 상처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왜 상황극에 아이까지 동원해서 상처를 주냐", "아이들은 현실과 연기를 구분할 수 없다" 등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제작진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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