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작년 고향사랑기부금 90억원…취약계층·복리증진에 사용
경북도는 지난해 경북도와 22개 시·군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경북도가 세운 목표인 65억원보다 25억원이 더 모인 금액이다.
경북도와 22개 시군은 지난해 1월1일 첫 기부자인 탤런트 겸 영화배우 이정길씨와 김영록 전남도지사 등 총 2121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 경북도는 연간 최대 기부 한도액인 500만원 기부자에게 80만8500원의 세액공제 혜택과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15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답례품으로 제공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모인 기부금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와 청소년 관련 사업, 주민 복리 증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저출생 관련 정책을 찾고 시·군과 협력해 기금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올해는 지역 축제 행사장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맞춤형 모금 전략을 추진한다. 기부자의 재기부를 유도하기 위한 예우사업과 홍보대사 위촉, 명절·연말 추첨을 통한 기념품 제공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꾀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의 대응책 중 하나다. 기부 희망자는 주민등록이 된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제외한 지역에 기부할 수 있다. 기부금액 10만원까지는 전액, 이를 초과한 기부금은 16.5% 세액공제를 받는다. 이에 더해 기부액의 30% 상당의 답례품까지 받을 수 있다.
오상철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은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지역을 살리는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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