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전화는 거르세요"… 스팸발신 1위국, 2년연속 튀니지

김나인 2024. 1. 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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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2년 연속 튀니지로 나타났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3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29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12%,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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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제스팸 발신국가 톱10. SK텔링크 제공

지난해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2년 연속 튀니지로 나타났다.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이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하고 러시아도 순위에 올랐다.

SK텔링크는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2023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스팸 번호 분석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톱10을 29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국제전화 스팸발신 1위 국가는 튀니지(전체 12%, 국가번호 216)가 차지했다. 이어 이란(9%, 국가번호 98), 러시아(7%, 국가번호 7), 스리랑카(7%, 국가번호 94), 카메룬(4%, 국가번호 237) 순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통신 및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행위다. 통상 국제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튀니지는 2010년 '아랍의 봄'의 진원지로, 혁명 후 지금까지 정세가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또 반정부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의 여파로 정세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이란도 10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는 3위로 올라섰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건의 국제스팸을 차단 조치했다. 원링 등을 통한 콜백 시도호도 2019년 약 22만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감소했다.

SK텔링크는 국제통화 이용빈도가 급증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국제전화 이용자들에게 스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216', '98', '7', '94', '237' 등 등의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화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전화번호의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수로 전화를 걸었다면 바로 통화종료 버튼을 누르고 전화가 끊겼는지 확인한다. 국제발신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는 클릭하지 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의 보안설정을 강화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해 스팸 번호와 문구를 등록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 개발·배포한 스팸차단·신고용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불법 스팸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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