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가닥'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

조은솔 기자 2024. 1. 2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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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굳힌 데 대해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는 분노,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끝내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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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방침을 굳힌 데 대해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는 분노,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끝내 이태원 특별법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더는 유가족,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마시라.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이태원 참사 책임과 진상을 분명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건의안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의안이 의결되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태원참사 특별법은 국회로 다시 넘어가 재의결 또는 폐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이 대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발언과 관련해 "신중히 (한반도) 상황을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신 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인도주의적·재정적 차원으로만 제한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자유세계 일원으로서 전면 지원이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지만 정부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상황을 보고 나니까 갑자기 '북풍·총풍' 사건이 떠올랐다"며 "안보와 국민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애당초 포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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