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직접 타격·지도부 암살해야"…미군 사망에 美서 강경책 요구

박재하 기자 2024. 1. 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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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에서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대응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저항의 축' 세력뿐만 아니라 그 뒷배인 이란에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대응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동안 중동 주둔 미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총 150여 차례나 친이란 세력의 공격을 받아왔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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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세력 공격에 미군 사망…전문가들 대응 주문
"대응해야 하지만 확전 유발 피해야" 목소리도 공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열린 선거 행사서 연설 중 눈을 감고 있다. 2024.1.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요르단에서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4명이 부상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대응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저항의 축' 세력뿐만 아니라 그 뒷배인 이란에 더 직접적이고 강력한 대응책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이중에는 이란의 지도부나 군을 표적 공습하는 방법 등 자칫하면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강경책도 거론돼 관심이 쏠린다.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전날 밤 요르단 북동부에 있는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극단주의적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동 주둔 미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총 150여 차례나 친이란 세력의 공격을 받아왔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은 이번 사건이 미국의 중동 정책이 실패했다는 증거라며 더 단호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 국방부 차관직을 지냈던 윌리엄 웨슬러 애틀랜틱카운슬 중동 국장은 "수년간 여러 정권에 걸쳐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과 그 대리군의 위협이 성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믿어왔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 믿음은 거짓으로 판명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웨슬러 국장은 "미국은 당초 강력한 무력으로 대응해야 했고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된다"라면서도 "다만 확전을 유발하거나 이라크 정부가 미군 철수를 공식적으로 요구하도록 강요할 위험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란의 공군과 해군 자산을 노리거나 '저항의 축'으로 향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원조를 차단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더 포괄적으로 집행하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중동 전문가 다니엘 머튼은 향후 중동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드론 공격을 막는 방위력 증강을 주문했다.

머튼은 "미 국방부는 2021년부터 드론 공격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라며 철저한 대비를 촉구했다.

이란을 직접 타격해야 한다는 강경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출신 안보 전문가 매튜 크로니그는 "억지력은 미국과 그 동맹국을 공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상할 수 있는 어떠한 이익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적에 확실하게 보여줌으로써 작동한다"라며 "이는 미국이 이란을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는 뜻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의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거나 해군 기지를 직접 타격하는 방안과 이란의 핵 개발을 방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2020년 IRGC의 대외작전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가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 지도부를 암살하는 것을 통해 이란에 "미국에 대한 공격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점을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선 세일즈 전 국무부 대테러조정관은 "바이든 행정부는 저항의 축뿐만 아니라 그 뒷배인 이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리지 않는 길은 경계와 자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직접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4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에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 2024.01.0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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