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건설업 대출 연체액 2년새 최대 3배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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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긴축과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여파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2년새 부동산·건설업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3배 가까이 뛰었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부동산 업종 대출은 385조3800억원, 건설업 대출은 118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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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울산 등 비수도권 대출 부실 더 심각
2금융권 부동산업 연체율, 은행권의 11배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통화 긴축과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여파로 대출을 갚지 못하는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2년새 부동산·건설업 대출 연체액과 연체율이 3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부동산 위축이 더 심한 세종·울산 등 비수도권 지역 관련 기업의 대출 건전성이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악화되고 있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부동산 업종 대출은 385조3800억원, 건설업 대출은 118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대출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포함된 것으로 2021년 말(302조7300억원)보다 27.3% 늘었다. 이 기간 연체액은 2조2700억원에서 7조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그 결과 0.75%였던 부동산업 연체율도 1.82%로 2.43배 올랐다.
건설업 대출 잔액(118조3600억원)도 2020년 말(88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34% 급증했다. 연체액은 76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2.5배 증가했으며, 연체율 역시 0.86%에서 1.6%로 1.9배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대출 지역 분류는 대출 법인의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이뤄졌는데, 부동산·건설 업종 대출 부실은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더 심했다. 작년 말 비수도권 부동산업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2.17%로 수도권(1.56%)을 웃돌았다. 특히 세종 12.66%, 울산 6.49%, 강원 5.38%, 대구 4.35% 등 법인의 연체율이 높았다. 비수도권 건설업 연체율(1.99%)도 수도권(1.27%)보다 높았으며 제주(3.7%), 대구(3.55%), 울산(3.35%), 경남(3.15%)은 3%를 넘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보다 제2금융권에서 부실 위험 징후가 감지된다. 부동산업의 제2금융권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3.29%로 은행권(0.3%)의 11배에 달했다. 건설업에서도 2금융권 연체율은 은행권(0.57%)의 4.2배인 2.4%로 조사됐다. 연체율 증가 속도도 비은행권이 은행권에 비해 빨랐다. 예컨대 2년간 부동산업 은행권 연체율이 1.3배 느는 동안, 비은행권 연체율은 2.72배 올랐다.
양 의원은 “부동산·건설업의 부실 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고비를 넘겼지만 이후 언제든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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