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한 공기 맛, 이제 알았나”…안 먹던 쌀, 드디어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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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과 냉동 김밥 등 K-푸드가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쌀 가공식품 수출액이 작년 사상 첫 2억달러를 돌파했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000달러로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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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김밥 등 해외 소비자에들에 인기
국내 1인당 쌀 소비량 56.4㎏ 역대 최저
주정·떡 등 가공용 쌀 소비량은 역대 최고
2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억1723만9000달러로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전년(1억8182만1000달러)보다 19.5% 증가했다.
연간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5년 5434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19년 1억858만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리고 4년만인 작년에 드디어 2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출액을 수출국별로 보면 미국이 1억1480만달러(52.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어 베트남(1499만달러), 유럽연합(영국 포함·1489만달러), 일본(1258만달러), 호주(713만달러) 순이었다.
쌀 가공식품의 수출은 해외에서 간편식,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다 K-콘텐츠의 인기로 한국 음식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에서는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내놓은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의 1인당 쌀 소비량은 56.4㎏으로 2022년(56.7㎏)보다 0.6% 감소했다. 1992년 소비량(112.9㎏)의 반토막 수준이며 역대 최저치다.
가구부문 쌀 소비량은 쌀로 직접 밥을 지어 먹는 것과 외식은 포함하고, 가정간편식(HMR)·배달음식 등을 통한 쌀 소비는 포함하지 않는다.
다만 쌀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사업체부문의 쌀 소비량은 2011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사업체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22년(69만1422t)보다 18.2% 증가한 81만7122t으로 2011년 통계청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주정용 연간 쌀 소비량이 전년 대비 61.9%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견인했다. 업종별 쌀 소비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떡류(26.2%)는 2020년 15만9000t에서 지난해 21만4000t으로 최근 4년간 쌀 소비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부는 쌀 가공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앞서 ‘제3차 쌀 가공산업 육성 및 쌀 이용 촉진에 관한 기본계획’(2024∼2028)을 수립하고, 2028년까지 국내 쌀 가공산업 시장을 17조원 규모로 키우고 이 분야 수출액을 4억달러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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