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대안이 없다” 배혜윤에 맞서 싸운 양인영, 팀 패배로 빛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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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영(29, 184cm)이 배혜윤에 맞서 싸웠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천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신인 서진영도 현재 재활 중이라 주전 빅맨 양인영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했다.
하지만 양인영의 투지에도 하나원큐는 승리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빅맨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상황에서 양인영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쉽게 승리를 넘겨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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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의 5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하나원큐에 악재가 닥쳤다. 백업 빅맨 엄서이(허리)와 김하나(어깨)가 동시에 부상으로 이탈한 것.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엄)서이는 지난 경기에서 허리 미세골절이 발견되어 6주 정도 쉬어야 되는 상황이다. (김)하나는 팀 훈련 도중 어깨를 다쳤다. 빅맨 대안이 없다. 빅맨 대신 (고)서연이, (박)소희, (최)지선이를 넣을까 생각 중이다. 상황을 봐서 선수들을 돌려가며 기용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엄서이의 이탈은 뼈아프다. 신장 176cm로 크진 않지만 다부진 힘을 앞세워 골밑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쳐줬기 때문. 인천 신한은행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신인 서진영도 현재 재활 중이라 주전 빅맨 양인영의 역할이 여느 때보다 중요했다.
사령탑의 마음을 알았을까. 양인영은 삼성생명을 상대로 제 몫 이상을 했다. 삼성생명의 핵심 배혜윤을 골밑에서 온몸으로 막아냈다. 완벽하게 제어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불편하게 슛을 쏘도록 했다. 배혜윤은 12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지만 야투 16개를 던져 단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양인영은 돋보였다. 장기인 중거리슛뿐만 아니라 골밑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후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집념까지 보여줬다. 이날 양인영은 34분 19초를 뛰며 16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했다.
한 차례 위기도 있었다. 3쿼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 중반 자리싸움 과정에서 배혜윤에게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그러나 양인영은 파울이 아니라며 억울함을 표했다. 김도완 감독은 파울 챌린지를 사용했고, 파울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며 양인영은 기사회생했다. 덕분에 끝까지 코트를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양인영의 투지에도 하나원큐는 승리와 인연이 닿지 못했다. 접전을 펼치던 경기 막판 키아나 스미스에게 통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최종 스코어 58-65. 경기 후 하나원큐 선수단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양인영의 플레이는 돋보였다. 빅맨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진 상황에서 양인영의 고군분투가 없었다면 쉽게 승리를 넘겨줬을지도 모른다. 비록 패배했지만 하나원큐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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