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사회와 함께 해야” 이재용 ‘상생경영’…물품 대금 2조 조기 지급

2024. 1.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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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에 2조원 가량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물품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리며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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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협력사 현금 흐름 개선
29일 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삼성 제공]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협력회사에 2조원 가량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임직원 대상으로 ‘온라인 장터’도 운영해 중소기업 상품 판매 지원에 나선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협력회사에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각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조기 지급하는 물품대금은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총 2조1400억원이다. 작년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2011년부터 물품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리며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해왔다.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삼성은 또한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직원들은 작년 설과 추석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했다.

올해 설 맞이 온라인 장터에선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한다. 각 관계사 노사협의회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줄곧 상생협력을 강조하며 상생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R&D 등 회사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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