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65세 이상 ‘무료 결핵 검진’ 사업 추진

검진 일정, 거주지역 담당 보건소 문의

노인 결핵검진 포스터. 사진제공ㅣ부산시

부산시가 16개 구·군 보건소, 대한결핵협회 부산시지부와 65세 이상 어르신·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산형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형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 장비를 갖춘 차량을 활용해 어르신 이용률이 높은 시설, 노숙인 쉼터, 거동 불편 어르신 가구 등을 직접 방문해 결핵검진을 하는 사업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고 결핵에 걸려도 발견이 쉽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노숙인 등 건강 고위험군의 검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9일 검진사업 위탁계약을 대한결핵협회 부산시지부와 체결하고 사업 준비·검진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찾아가는 결핵검진은 이동식 흉부X선 검사를 통해 실시간 판독을 거친 다음 결핵·호흡기 감염병 유소견자로 판독되면 현장에서 즉시 가래를 채취해 정밀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찾아가는 결핵 검진의 검진일과 검진 장소 등은 거주지역 담당 보건소에 문의하면 되며 65세 이상 어르신이면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

부산의 신규 결핵 환자는 국가결핵관리사업으로 지난 2011년 이후 2022년까지 연평균 7.9%씩 감소하며 1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초부터 감소세가 둔화하고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지난 2017년 1861명, 2019년 1642명, 2022년 1038명으로 연속 감소추세를 유지하다 2023년 1208명으로 다소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신규 결핵환자 비율은 지난 2021년 48.3%, 2022년 55.6%, 2023년 5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며 고령인구 증가로 결핵환자 비율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가시적인 결핵 관리 성과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65세 이상 어르신은 증상이 없더라도 이번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 등을 통해 매년 1회 무료검진을 받아 주길 바란다”며 “특히 2주 이상 기침, 가래, 식은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꼭 결핵 검진을 받아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