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코비의 재림이었지만…’ 외로웠던 부커의 폭격

최창환 2024. 1.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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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였지만, 데빈 부커 홀로 피닉스를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피닉스 선즈는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기아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8-113으로 패했다.

브라이언트는 세상을 떠나기 전 부커에게 농구화를 선물하며 'Be legendary(전설이 되어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부커 홀로 팀 승리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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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였지만, 데빈 부커 홀로 피닉스를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피닉스 선즈는 2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기아 센터에서 열린 올랜도 매직과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8-113으로 패했다.

서부 컨퍼런스 6위 피닉스는 2연패에 빠졌다. 데빈 부커(4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폭발력을 과시했지만, 케빈 듀란트(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브래들리 빌(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특히 빌은 후반 무득점에 그쳤다.

피닉스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는 전반부터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았다. 1쿼터에 7점을 쏟아 부었던 빌이 2쿼터에는 2점에 머물렀고, 듀란트는 전반 6점에 그쳤다. 야투 시도가 5개에 불과했던 데다 실책은 4개 범했다. 듀란트는 3쿼터 초반 에어볼의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이들과 달리 부커는 경기 내내 뜨거웠다. 페이드어웨이슛, 스텝백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중거리슛을 터뜨리며 피닉스 공격을 이끌었다. 부커는 전반에 22분 56초 동안 2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야투율은 75%(12/16)에 달했다.

자신의 우상인 브라이언트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였다. 브라이언트는 세상을 떠나기 전 부커에게 농구화를 선물하며 ‘Be legendary(전설이 되어라)’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부커는 헬기 사고로 사망한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마음을 담아 오른쪽 팔에 이 메시지를 문신으로 새겼다.

부커는 첫 3점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공격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터프샷도 성공하는 등 3쿼터 역시 매서운 슛 감각을 이어갔다. 부커는 3쿼터에 14점을 추가했다. 피닉스가 듀란트(4점), 빌(무득점)이 침묵한 가운데에도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부커 홀로 팀 승리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올랜도는 4쿼터 들어 부커를 협력수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피닉스는 4쿼터 초반 듀란트가 침묵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이후 실책과 불필요한 반칙이 쌓이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4쿼터 득실점 마진 최하위(-3점)였던 피닉스는 올랜도와의 경기에서도 4쿼터 스코어 13-31을 기록, 역전패했다. 3쿼터까지 경기를 지배했던 부커도 4쿼터는 2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동부 컨퍼런스 8위 올랜도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파올로 반케로(26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마켈 펄츠(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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