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비스수출 역주행 지속…글로벌 교역량 증가에도 4개 분기 연속 감소

김규성 2024. 1.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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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 부진이 지속된다면 상품 중심의 수출 회복세를 상쇄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한국의 국제수지 서비스 수출액(원계열, 명목기준)은 300억1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서비스 수출액은 9.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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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지난해 3·4분기기준 전년대비 7.6% 감소
반도체 중심 '상품 수출'과 대조…경제 전반 부담
이해관계 복잡…정부 뚜렷한 정책대안 제시 못해
[그래픽] 한국·OECD 서비스 수출 증감률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국제수지 서비스 수출액(원계열·명목)은 300억1천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였지만 콘텐츠, 정보기술, 보건의료 등 서비스 수출 부문은 역주행을 거듭한 것이다. 서비스 수출 부진이 지속된다면 상품 중심의 수출 회복세를 상쇄해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한국의 국제수지 서비스 수출액(원계열, 명목기준)은 300억11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이는 OECD 39개 회원국 중 덴마크(-20.0%)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한국 서비스 수출액은 2022년 4·4분기 5.8% 줄어든 뒤로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긴 것으로 4개 분기 연속 수출이 줄어든 국가는 한국과 이스라엘 2개국뿐이다.

감소 폭은 지난해 1·4분기 12.3%로 정점을 찍은 뒤 2개 분기 연속 줄었다. 하지만 주요국 대비 낙폭은 컸다.

서비스 수출 감소는 글로벌 흐름과는 반대 방향이다. 지난해 세계 주요국 서비스 수출은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이 지속하면서 회복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OECD 회원국의 평균 서비스 수출액은 9.7% 증가했다. 회원국 중 3·4분기 서비스 수출이 줄어든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6개국에 불과했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량도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0.9% 늘어날 것으로 지난해 10월 전망했다.

한국 서비스업 수출 불황의 주된 이유는 낮은 글로벌 경쟁력이 꼽힌다. 한국 서비스 수출 규모는 전 세계 15위 수준으로 상품 수출(6위)에 비해 국제적 위상이 낮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한국의 서비스 수출 비중은 15.8%로 주요 7개국(G7·29.9%)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해 6월 경제부총리 주재로 '서비스산업발전 전담팀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027년까지 2000억 달러 수출, 서비스 수출규모 세계 10위 등의 목표를 제시했지만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이렇다 할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비스업발전기본법 등 관련 법률도 수년간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비스 수출액은 지난 2018년 1037억달러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2020년 896억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 1199억달러, 2022년 1302억달러로 집계됐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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