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예정 주택에 종부세가 웬 말?… 법원 "부과 대상 아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원이 재개발 정비구역에서 철거됐거나 철거 예정인 주택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A부동산신탁사가 관할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A부동산신탁사가 관할 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종부세 등 부과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세무서가 A신탁사에 부과하도록 처분한 종부세 중 6억853만5499원, 농어촌특별세 중 1억2170만7096원을 취소하라고 판시했다.
세무당국은 지난 2020년 A신탁사에 종부세 6억2164만620원과 농어촌특별세 1억2432만8120원을 부과한 바 있다.
세무당국은 A신탁사가 과세기준일인 2020년 6월1일 기준 주택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경기 용인시 일대 4만9076㎡에 주택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주택 공시가격을 모두 합산해 과세표준을 상정했다.
A신탁사는 이의신청과 조세심판원 심판청구가 모두 기각되자 과세 처분에 불복 소송을 냈다. 해당 주택들이 2020년도에 철거하기로 계획이 확정돼 있었고 대부분 단전·단수 조치와 이주가 완료돼 있기 때문.
A신탁사는 2020년 말에는 모두 철거되는 등 재산적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주택들이 지방세법에서 정하는 '철거명령을 받았거나 철거보상계약이 체결된 건축물 또는 주택'으로서 재산세 및 종부세 비과세 대상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재판부는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에게 부과한 종부세 중 1310만5121원을 초과하는 부분, 농어촌특별세 중 262만1024원을 초과하는 부분을 각 취소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신탁사가 2019년 8월 조합원들에게 이주계획서를 접수받고 같은 해 9월 이주비를 지급하기 시작했다"며 "상당수 거주자들이 2020년 6월1일 전 이주를 완료했으며 이들 주택에 대해서는 단수가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어 "조합은 2010년 2월 주택 철거 공사를 도급했으며 A신탁사는 2020년 4월 구청장에게 철거 공사를 실시한다고 신고했다"며 "조합은 주택 철거를 완료하고 2020년 12월29일 구청장에게 해체공사 완료 신고를 했다"는 점도 판결 근거로 제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각 주택은 재산세 과세기준일이 속한 해당 연도에 철거하기로 계획이 확정된 것으로서 철거보상계약이 체결된 주택에 해당한다"며 "이에 따라 주택분 재산세를 부과할 수 없기 때문에 종부세 과세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특징주] 레이저쎌, 삼성전자 '꿈의 메모리' 3D D램 개발 소식에 독자개발 면광원 레이저기술 부각
- [정비록] 노량진 1조원대 재개발 '삼성 vs 포스코' 재대결 가나 - 머니S
- 박효신 '79억원 한남더힐', 강제경매 왜 멈췄을까 - 머니S
- '핫플' 찾은 르노·아우디·볼보, '스타필드수원' 전시장 열고 접점 확대 - 머니S
- [특징주] 원익QnC, 테라 퀀텀 흑연서 상온 초전도체 발견… 계열사 제품 생산·판매 부각 - 머니S
- AI의 일자리 침공… IT 업계 해고 칼바람 - 머니S
- 절박한 권영식의 넷마블, 올해 신작 7종으로 적자 고리 끊는다 - 머니S
- [컴앤스톡]위기 속에 빛난 김연수의 '강단'… 한컴, AI로 주가 상승세 - 머니S
- '포스기 제조' 포스뱅크, 코스닥 입성… "클라우드 기반 신제품 개발" - 머니S
- "2조 美 악템라 시장 열렸다"… 셀트리온 품목허가 도전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