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그린수소' 대량생산 기술 테크로스에 이전

에너지연과 테크로스의 기술이전 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 왼쪽부터 박석원 테크로스 대표, 이창근 에너지연 원장.

국내 수소 대표 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이 국내 전기분해조 대표 기업 테크로스(대표 박석원)와 그린수소 대량 생산에 손을 맞잡았다.

에너지연은 지난 26일 테크로스와 그린수소 생산기술의 사업화와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에너지연 대전 본원에서 개최된 이날 체결식에는 에너지연 측에서는 이창근 원장, 주현규 수소에너지연구소장, 기술이전 책임자인 김민중 책임연구원이 참여했다. 테크로스에서는 박석원 대표, 권경안 상무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이전 기술은 '재생에너지 연계 수전해 확장형 모듈 스택 핵심 기술'이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수소 생성을 위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 기술이다.

이번 기술이전은 메가와트급 상용 수전해 장치 발판인 250킬로와트(㎾)급 수전해 스택 모듈 기술을 중심으로, 수전해 스택 스케일업을 위한 구조 설계와 제작, 부하변동 내구성 향상 전극 제작 및 평가, 고효율 확산층 설계 및 제작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포함하고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소 생산 효율을 기존 국내 기술 대비 6% 이상 향상시킬 수 있어 해외 선도 기업과의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하변동 대응 운전 내구성도 높아,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운전 범위도 기존 기술 대비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

테크로스는 글로벌 1위 선박평형수 처리 장치 제조업체이자 국내의 대표적인 전기분해조 전문 기업으로, 이미 보유한 전기분해 원천기술과 에너지연에서 이전받은 기술을 활용해 그린수소 분야 연구개발(R&D)과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연과 테크로스는 알칼라인 수전해 장치 상용화와 해외시장 조기 진입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근 원장은 “시장성을 갖춘 사업화 연계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 창출을 위해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출연연 역할”이라며, “현재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술이전에 포함된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연구성과 활용촉진 R&D 사업(2021~2023)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