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선, 이상화 넘었다...10년만에 1000m 한국 신기록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25·의정부시청)이 1000m에서 10년 만에 한국 기록을 세웠다.
김민선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3-2024 ISU(국제빙상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에서 1분13초42의 한국 신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김민선은 ‘빙속 레전드’ 이상화(35)가 2013년 9월 캐나다 대회에서 세운 종전 한국 기록(1분13초66)을 넘어섰다. 1분13초08에 결승선을 통과한 키미 고에츠(미국)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의 주종목은 500m. 1000m는 500m 기록을 끌어 올리기 위한 보조 종목의 성격이 강한데 이번에 한국 기록도 세운 것. 김민선은 소속사를 통해 “1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은 물론 한국 기록을 세워 매우 뿌듯하다”며 “선수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선은 올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 500m에선 400점으로, 에린 잭슨(미국·434점)에 이어 2위를 달린다. 8번의 레이스에서 금2·은2·동2개를 따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00m에선 160점으로 14위에 올라있다. 김민선은 다음 달 2일부터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월드컵 마지막 대회에서 500m 종합 우승에 도전한다.
김민선은 월드컵 일정을 마친 다음엔 16일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첫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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