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대금 2.1조원 조기지급…설 맞이 온라인장터도

전혜인 2024. 1.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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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설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앞장선다.

삼성은 이번 설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에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관계사에서 2조1400억원 수준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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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들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이 설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 물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국내 경기 활성화 지원에 앞장선다.

삼성은 이번 설 명절에 앞서 협력회사에 삼성전자 1조4000억원을 비롯해 관계사에서 2조1400억원 수준의 물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을 앞두고 지급했던 1조400억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번 물품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웰스토리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하며 회사별로 예정일보다 최대 21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계열사들은 협력회사들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렸다.

삼성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지급하는 등 납품대금 연동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협력회사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을 비롯한 17개 관계사는 임직원 대상 온라인 장터를 열고 전국 농특산품, 자매마을 상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상품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그동안 매년 명절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에는 70억원 이상의 상품을 구입한 바 있다. 이번 온라인 장터에서는 한우 선물세트, 수산물 세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각 관계사의 노사협의회에서도 임직원들이 온라인 장터를 적극 이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온라인 장터에서는 관계사의 자매마을 농수산물과 특산품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업체들이 생산한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3200여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더욱 고도화시키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중소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상생 펀드 및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펀드의 규모는 지난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현재 3조4000억원으로 약 50% 증가했다. 협력회사들은 조성된 펀드를 활용해 시설투자, R&D 등 회사발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차례 상생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다. 지난 2022년 회장에 취임하며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게시판에 게재한 '소회와 각오'에서도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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