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다크 투어리즘' 조례 추진…금정굴·선감학원 거론

최찬흥 2024. 1. 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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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는 29일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의원이 낸 '경기도 다크 투어리즘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다크 투어리즘은 경기도에서 일어난 사건, 재난의 장소 및 자원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불행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역사여행을 말한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다크 투어리즘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다크 투어리즘 현황 및 수요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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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자원 활용해 불행했던 과거 극복"…청년여행감독 육성 조례안도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는 29일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의원이 낸 '경기도 다크 투어리즘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다크 투어리즘은 경기도에서 일어난 사건, 재난의 장소 및 자원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불행했던 과거를 기억하고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역사여행을 말한다.

고양 금정굴에 세워진 희생자 추모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례안은 도지사가 다크 투어리즘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필요한 경우 다크 투어리즘 현황 및 수요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다크 투어리즘과 관련한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경기도 다크 투어리즘 육성 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다크 투어리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시군과 협의, 해설사를 배치하고 다른 지자체나 관련 기관·단체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다크 투어리즘 대상으로는 고양 금정굴, 안산 선감학원, 철원 노동당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양 금정굴 사건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9∼31일 고양시 일산서구 금정굴에서 주민 153명 이상이 북한에 부역한 혐의자와 그 가족이라는 이유로 집단 총살당한 사건이다.

안산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 안산 선감도에 설립돼 1982년까지 운영된 시설로, 8∼18세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폭행·학대·고문 등 인권을 짓밟은 수용소다.

이 의원은 "경기도의 어두운 과거를 미래에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 역사적·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다크 투어리즘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선감학원 유해발굴 현장 언론공개 설명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의회는 이날 이혜원(국민의힘·양평2) 의원이 제출한 '경기도 청년 여행 감독 육성 및 지원 조례안'도 함께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지역 관광·여행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관광 창업·창직(創職) 활동을 위한 상품개발·홍보·서비스 교육 등을 지원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청년들의 참신한 시각과 아이디어로 경기도의 관광산업을 바라보고, 청년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관광콘텐츠를 발굴·육성해 도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례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2개 조례안은 다음 달 16~29일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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