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가봐야 안다”…수도권 격전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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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민주당 강세가 이어져온 서울 마포구 탈환 의욕을 보이면서 총선 격전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치켜세운 데 이어 친명(親이명계) 핵심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 주자로 김경율 비대위원을 지목했다.
동작을은 국민의힘에서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이 다시 출마해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안긴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설욕전을 치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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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나영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당 강세가 이어져온 서울 마포구 탈환 의욕을 보이면서 총선 격전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치켜세운 데 이어 친명(親이명계) 핵심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 주자로 김경율 비대위원을 지목했다. 정 의원은 17·19·21대 총선에서 마포을에서 당선된 3선 중진이다. 여당에선 김 위원의 출마 발표로 '사천(私薦)'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성동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3회 연속 패배한 지역 등 최대 50곳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기준을 충족하는 마포을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포갑도 여당 전·현직 의원이 대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격전지로 떠올랐다. 현역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입지가 흔들리면서다. 국민의힘에서 현역 이용호·최승재·조정훈(이상 비례대표)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신지호 전 새누리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을 포함해 무려 5명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도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종로구 당협위원장이자 현직인 최재형 의원, 부산 해운대갑 3선 출신인 하태경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종로구 지역위원장이자 고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유권자 지형이 변하고 있는 '한강벨트'도 관심을 끈다. 대통령실이 옮겨오면서 정치 중심지로 부상한 용산과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이후 표심에 변화가 느껴지는 성동·광진·동작 등이다. 용산은 비교적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지금은 여당이 뚜렷한 강세를 자신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2020년 총선에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 신인 강태웅 민주당 후보에게 단 890표(0.66%) 차이로 신승했다. 권 의원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도 맞춤식 전략공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작을은 국민의힘에서 4선 출신 나경원 전 의원이 다시 출마해 지난 총선에서 패배를 안긴 이수진 민주당 의원과 설욕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근 나 전 의원은 지역구 구석구석을 활발히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초을로 가면서 무주공산이 된 성동갑도 격전지로 꼽힌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권오현 변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민주당에서는 박양숙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강세 지역이던 광진을 또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이어 지면서 표심에 변화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에서는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오신환 전 서울시 부시장이,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고민정 의원과 김상진 전 청와대행정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영등포을에는 여당에서 재선 의원 출신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현역인 민주당 김민석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김 의원은 15대 총선 때 영등포을에서 첫 배지를 달고 3선까지 했다.
경기 분당을도 격전지로 떠올랐다. 보수 텃밭으로 여권 후보를 지지해 오다 20·21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민주당 김병욱 의원을 당선시킨 곳이다. 김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여권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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