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도하] 이탈, 또 이탈…클린스만호 지독한 ‘부상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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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의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여전히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부상자들이 잇달아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되는 듯했지만,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클린스만호는 유독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부상자가 끊이질 않자 클린스만호는 대회를 치르는 내내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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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도하(카타르)] 강동훈 기자 = 64년 만의 아시아 최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여전히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오면, 또 부상자가 생기면서 이탈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근 김진수(전북현대)와 이기제(수원삼성),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돌아왔지만, 이번엔 문선민(전북)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미디어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은 예정대로 15분 동안 짧게 공개됐다. 이날 국내 취재진뿐 아니라 사우디와 일본 등 여러 국가 취재진들이 방문해 클린스만호의 훈련을 취재했다.
클린스만호는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이후로 줄곧 오전 훈련을 진행해 왔는데, 이날부터 오후 훈련으로 변경했다. 본격적으로 토너먼트 대비에 들어가면서 태극전사들의 바이오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 시간을 변경한 것이다. 실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부터 8강과 준결승, 결승 모두 현지시간으로 늦은 저녁에 펼쳐진다.
클린스만호는 기존에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하루 전 피지컬코치와 재활훈련을 했던 이기제가 본 훈련에 합류했다. 이기제는 모든 훈련 세션을 다 소화할 수 있는 몸 상태까진 아니지만, 본인의 의지가 상당히 강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김진수와 황희찬은 회복에 전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데다, 메디컬팀에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치료에 집중하면서 현재 몸 상태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진수와 황희찬은 당초 8강전부터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사우디전에서 선발 풀타임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긍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클린스만호는 부상자들이 잇달아 돌아오면서 ‘완전체’가 되는 듯했지만, 추가 부상자가 발생했다. 문선민이 하루 전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쪽에 문제가 생겼다. 이에 그는 이날 훈련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문선민은 호텔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사우디전에 뛸 수 없는 상태다.
클린스만호는 유독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부터 시작해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 이후로 부상자가 끊이질 않았다. 시작은 김진수와 황희찬이었다. 이들은 각각 왼쪽 종아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2차전 요르단전에서 나란히 결장했다. 다행히 지난 25일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교체로 투입돼 모습을 드러냈다.
그 뒤를 이어 김승규(알샤바브)가 부상으로 하차했다. 그는 지난 19일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결국 김승규는 조기 귀국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후로도 김태환(전북)과 이기제 등이 각각 종아리 근육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김태환은 다행히 빠르게 복귀했지만, 이기제는 말레이시아전에서 결장했다.
이처럼 부상자가 끊이질 않자 클린스만호는 대회를 치르는 내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력 손실이 큰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를 두고 외부에선 클린스만호 훈련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 도중에 부상자가 발생하는 게 아니라 훈련 도중에 부상자가 잇달아 나오는 만큼 훈련 방식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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