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손실 우려 크다”… 감사원, 연기금·공제회 대체투자 특별감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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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과 공제회를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특별감사에 다시 나선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로 해외 대체투자 특별감사 재개 공문을 보냈다.
당시 감사원은 연기금과 교직원·행정 등 8개 주요 공제회를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감사에 나섰다.
감사원은 최근 인력을 재조정, 이르면 1일부터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감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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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방법 적정성 등 조사
주요 공제회 실지 감사 가능성도
감사원이 국내 자본시장 ‘큰손’으로 꼽히는 연기금과 공제회를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특별감사에 다시 나선다. 감사원은 작년 문재인 정부 시절 KDB산업은행의 정책자금 운용 집중 감찰에 돌입, 대체투자 감사를 미룬 바 있다. 줄줄이 손실 위기를 맞은 해외 부동산 투자를 다시 들여다볼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주요 공제회로 해외 대체투자 특별감사 재개 공문을 보냈다. 전체 운용자산에서 해외 대체투자 비중이 30%를 넘는 공제회에 우선 감사를 재개하고, 이후 국민·공무원·사학연금 등 연기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감사 재개는 지난해 8월 이후 반년 만이다. 당시 감사원은 연기금과 교직원·행정 등 8개 주요 공제회를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감사에 나섰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실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주로 들여다봤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후 이렇다 할 조처 없이 감사를 중단했다. 감사원이 산업은행 정책자금 운용 실지 감사에 나서면서 해당 감사를 뒷순위로 미룬 것이다. 실지 감사는 현장에 자료를 검토하는 절차다. 감사원은 산업금융3과의 산업은행 감사에 대체투자 감사를 맡은 산업금융4과 인력까지 파견했다.
감사원 산업금융3과는 4과와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19년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그룹)을 낙점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경위, 2021년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의 특혜 여부 등을 주로 살폈고, 일부 문제 파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최근 인력을 재조정, 이르면 1일부터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감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형별 현황, 건별 검토 자료, 투자 의사 결정 절차 등 자료를 대거 요청·검토한 만큼, 교직원공제회와 행정공제회를 시작으로 실지 감사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감사원 등에 따르면 저금리 기간 연기금·공제회는 미국과 유럽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거 투자했는데, 작년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정된 상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대체투자 잔액은 1153억 달러(약 154조원)로, 부동산은 416억 달러(약 56조원)에 달했다.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의 부실은 이미 현실화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 투자신탁229호’가 대표적이다. 해당 펀드는 설정 이후 누적 손실률이 80%를 넘어섰다. 고금리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실률 증가로 가격이 폭락한 탓이다.
일각에선 부실한 방식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를 한 기관이나 소속 임직원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감사원은 지난 2020년 행정공제회 감사 때 국민연금의 대체투자와 비교해 ‘벤치마크가 과대 평가됐다’는 이유로 ‘주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면서 “지난해 대대적인 감사를 시작했다가 한 차례 중단하고 재개하는 것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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