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맞지?' 한국-일본, 나란히 최다 실점 신기록..."한일전 환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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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한일전은 환상에 그쳤다."
닛칸 스포츠는 "한국과 일본 둘 다 여유로운 조 1위가 예상됐지만, 최악의 실점 기록을 썼다. 한국이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16강 한일전은 단순한 환상으로 끝났다"라며 "특히 한국은 경고도 8장으로 공동 1위고,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삼기엔 불안 요소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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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하(카타르), 고성환 기자] "16강 한일전은 환상에 그쳤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역대 최다 실점 기록을 쓰며 자존심을 구겼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환상으로 끝난 16강 한일전. 두 나라 모두 조별리그에서 사상 최악의 실점을 기록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라고 보도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한국과 일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서부터 맞붙을 뻔했다. 일본이 이라크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D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 이제 한국이 큰 이변 없이 E조 1위를 차지하기만 하면 16강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었다.
하지만 또 반전이 일어났다. 요르단과 2-2로 겨우 비긴 한국은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도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한국 역시 E조 2위로 16강에 올라가면서 일본과 만나지 않게 됐다.
이제 한국과 일본은 16강에서 각각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 E조 1위 바레인을 상대한다. 양 팀은 대진표 반대편에 위치했기에 둘 다 결승까지 올라가야만 만날 수 있게 됐다.
예상치 못했던 결과다. 한국과 일본은 대회 전까지만 해도 각각 우승 후보 2순위, 1순위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등을 자랑하고, 일본 역시 구보 다케후사와 엔도 와타루,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 유럽파만 20명에 달하기 때문.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 무엇보다 불안한 수비가 가장 큰 문제였다. 한국은 3경기에서 6골을 실점했고, 일본은 총 5골을 허용했다.
양 팀 모두 아시안컵 조별리그 역대 최다 실점이다. 한국은 말레이시아에만 3골을 내주며 지난 1996년 대회 기록했던 5실점을 넘어섰고, 일본도 세트피스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기존 최다 실점이었던 3실점을 훌쩍 넘겼다.
수비가 흔들린 대가는 조 2위였다. 닛칸 스포츠는 "한국과 일본 둘 다 여유로운 조 1위가 예상됐지만, 최악의 실점 기록을 썼다. 한국이 탈락이 확정된 말레이시아와 비기면서 16강 한일전은 단순한 환상으로 끝났다"라며 "특히 한국은 경고도 8장으로 공동 1위고,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삼기엔 불안 요소가 많다"라고 꼬집었다.
다만 득점력은 정반대였다. 한국과 일본은 3경기에서 8골을 터트리며 이라크와 함께 조별리그 최다골을 기록했다. 수비 안정화만 성공한다면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닛칸 스포츠는 "이제 16강에서 일본은 바레인, 한국은 사우디와 만난다. 양 팀이 함께 수비를 재정비해 결승에서 대결을 펼칠 수 있을까"라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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