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가 본 사우디 "분위기 타면 아르헨도 잡는 팀…그래도 허점 있다"[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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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로 숱한 국가대항전 경험을 지닌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아시안컵 16강 상대 사우디아라비아가 분위기를 타면 아르헨티나도 잡는 팀이라며 경계했다.
이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사우디는 개인 기술이 좋고, 드리블과 슈팅에서 창의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또한 분위기를 한 번 타면 사기가 하늘 끝까지 올라간다. 분위기가 좋을 땐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도 잡았던 팀"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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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 31일 오전 1시 사우디와 16강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로 숱한 국가대항전 경험을 지닌 이영표 KBS해설위원은 아시안컵 16강 상대 사우디아라비아가 분위기를 타면 아르헨티나도 잡는 팀이라며 경계했다. 하지만 그래도 허점은 분명히 있다며 한국의 승리를 자신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도하는 사우디는 조별리그 3경기서 페널티킥으로만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펼치며 2승1무의 기록으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 4골을 기록한 공격의 파괴력은 약했지만 수비에서는 견고함을 자랑했다.
클린스만호가 이번 대회에서 마주하는 첫 강팀이자, 64년 만의 우승을 향한 여정의 첫 고비인 셈이다.
이 해설위원은 선수시절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사우디 알힐랄에서 활약, 사우디 축구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이 해설위원은 "기본적으로 사우디는 개인 기술이 좋고, 드리블과 슈팅에서 창의성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또한 분위기를 한 번 타면 사기가 하늘 끝까지 올라간다. 분위기가 좋을 땐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도 잡았던 팀"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또한 "사우디는 자국 리그 선수들로만 구성돼 있지만, 최근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와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세계적 선수들이 많이 뛴다. 그래서 사우디 수비들은 이름값 높은 스타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점도 있다. 내가 선수로 뛸 때고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인데, 자신이 서 있어야 하는 위치에 서 있지 않는 등 조직적인 기초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 해설위원은 이를 바탕으로 한국이 공략해야 할 사우디의 약점도 자세하게 짚었다.
그는 "사우디 선수들은 자신의 시야 안에 있는 선수를 막는 수비는 강하고 타이트하다. 하지만 공이 자신을 넘어서 반대로 넘어갔다가, 다시 반대로 넘어올 때는 마크를 다 놓친다"면서 "좌우 측면에서 크로스를 반대로 크게 휘둘러주고 거기서 다시 또 반대로 크로스를 올릴 필요가 있다. 그렇게 좌우로 흔들릴 때 사우디 수비는 약해진다"고 했다.
클린스만호는 조별리그서 1승2무를 기록,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에 3골을 내주고 3-3으로 비긴 건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이 해설위원은 "우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아르헨티나도 조별리그에선 사우디에 당했는데, 다 이겨내고 우승까지 갔다. 이 상황을 이겨내는 게 결국 강팀의 조건"이라는 견해를 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팀들보다는 공격에 더 많은 숫자를 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이전 3경기보다 우리에게 공간은 더 많이 나고,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 해설위원은 축구계 선배로서 선수단에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부진했어도) 아직 이번 대회가 정답이냐 오답이냐는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문제 풀이를 하는 중이니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 뒤 "그동안 한국 축구가 어려웠던 때에 극적으로 반등했던 경험이 많았듯, 이번에도 16강전부터는 다시 좋은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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