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에 첫 취업, 제 2의 인생 시작”…새로운 도전에 쏟아진 응원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4. 1.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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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60세 여성이 난생처음 일을 한다는 사연이 공개돼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인생은 60부터", "제2의 인생 응원한다. 용기에 박수 드린다", "첫 취업 축하드린다",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곧 적응할 것", "보람 있는 첫 직장 되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2023년에는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가 20만 4000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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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뉴시스

한 60세 여성이 난생처음 일을 한다는 사연이 공개돼 사람들로부터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나이 60, 생애 첫 취업 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60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대학교 중퇴 후 일찍 결혼해 자녀들을 낳고 가사에 전념해 왔다”며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았다. 자녀들 결혼하고도 주부로, 할머니로 살면서 한 번의 아르바이트도 해 본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는 동안 A 씨의 남편은 직장을 퇴직했고 잠시 쉬다가 재취업을 했다고 한다.

A 씨는 “제시간이 너무 남아돌았다. ‘나도 뭘 좀 해 볼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없었다. 경력이나 경험이 문제가 아니었다. 너무 편하게 살아온 것”이라며 “더 늦으면 하고 싶어도 못 하니 도전해 보자 싶었다”고 말했다.

A 씨는 어느날 홀서빙 구인공고를 발견했다. 지원자 수는 무려 98명이어서 경쟁이 치열했다. 그는 “지원서로만 지원하라고 나와 있었다”며 “지원하기를 누르고 지원서를 써야 하는데 ‘무엇으로 어필해야 저 사람들을 뚫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경험 없지, 나이 많지 답이 없더라”고 했다.

하지만 A 씨는 용기를 내 ‘안녕하세요.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으셨다면 오후에 직접 가게로 가보고 싶습니다’라고 이력서에 적었고, 가게 사장은 2시간 뒤 면접을 보러 오라는 답변을 보냈다고 한다.

A 씨는 가게 사장으로부터 “전부 지원서만 써냈지 와보겠다는 사람은 한 명이었다. 짧은 글에서 열정이 보여 보자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사장은 A 씨의 인상이 마음에 든다며 그 자리에서 합격 통보를 했다.

A 씨의 취업 소식을 들은 남편은 “첫발을 디뎠으니 잘해보라”고 말했고, 자녀들도 “엄마의 첫 직장”이라며 응원했다고 한다.

A 씨는 “출근해서 근로계약서 쓰는데 설레서 글자가 흔들리지 않을까 행복한 고민도 한다”며 “2024년이 제겐 ‘제2의 인생 출발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인생은 60부터”, “제2의 인생 응원한다. 용기에 박수 드린다”, “첫 취업 축하드린다”, “처음이라 힘들겠지만, 곧 적응할 것”, “보람 있는 첫 직장 되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는 622만 3000명으로 처음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40대 취업자 수(626만 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2023년에는 60세 이상 여성 취업자가 20만 4000명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6개(62.4%)꼴이다. 이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나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여성 근로자 수요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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