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너무 부러워요” 보너스 보니 입이 ‘쩍’…3년 연속 월풀 제친 생활가전, 최대 665%
‘美가전명가’ 월풀 제치고 글로벌 시장 1위
세탁·건조기 일체형으로 ‘K가전’ 돌풍 일으켜
내달 2일 지급되는 성과급 중 최고 수준인 665%를 적용받는 주인공은 H&A사업본부 내에서도 세탁기·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리빙솔루션사업부 직원들이다. 경쟁사 대비 앞선 신제품 출시 등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1등 지위를 굳힌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30조원을 넘기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LG전자는 미국 가전 명가인 ‘월풀’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글로벌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특히LG전자의 세탁기가 글로벌 가전 매출을 견인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2023년 최고의 세탁기’ 평가에서 드럼, 고효율 통돌이, 교반식(봉돌이) 등 주요 3개 분야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기 평가에서도 LG전자는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2023년 최고의 건조기’ 평가에서 LG전자 건조기 36개 모델은 전기식과 가스식 두 개 부문에서 상위권에 일제히 이름을 올렸다.
현재 일체형 세탁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한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여전히 견인하고 있다.
올 초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류재철 H&A 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와 관련,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기존 드럼 세탁기보다 2배 이상 비싸다”며 “그럼에도 북미지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탁기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류 사장은 “올해 매출 상승에 많이 기여할 제품이 바로 워시콤보”라고 강조했다. 현재 북미지역에서 판매 중인 워시콤보 가격은 출고가 기준으로 2999달러(약 396만원)다.
옷감 손상 없이 저온에서 건조 가능하다는 점이 LG전자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장점이다. LG전자 만의 ‘인버터 히트펌프’ 기능 덕분이다.
과거 세탁건조기 일체형 제품이 대중화되지 못한 주된 원인은 부족한 건조 성능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인버터 히트펌프를 사용한 워시콤보의 경우 사용한 열을 소비 없이 순환시켜 저온에서도 충분히 세탁물 건조가 가능하도록 해 성능을 개선했다.
경쟁사 대비 일체형 건조세탁기를 먼저 출시한 LG전자는 시장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처음 출시할 예정인 반면 LG전자는 미국에 이어 올해 1분기 내 국내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세탁기 끝난 후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겨 담는 수고가 필요없는데다, 베란다 등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그런 장점이 부각되며 (이 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연초 세운 회사 전체와 사업본부별 매출·영업이익 목표 달성도, 사업 경쟁지위 개선, 브랜드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경영성과급을 책정한다.
H&A 사업본부는 기본급의 445∼665%를 경영성과급으로 받는다. 8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자동차부품(전장·VS) 사업본부는 455%의 경영성과급을 받는다. TV 사업을 담당한 HE사업본부는 200∼300%, 기업 간 거래(B2B)를 담당하는 BS 사업본부는 135∼185%의 성과급을 받는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4조2278억원을 달성하며 3년 연속 최대 기록을 세웠다. 영업이익의 경우 3조5491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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