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시켜 놓고 서서히 죽인다”…‘학대 논란’ 이 경기에 난리난 멕시코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1. 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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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손꼽히는 멕시코시티의 플라사 멕시코에서 28일(현지시간) 투우 경기가 재개됐다.

플라사 멕시코는 이날 오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출신 이 나라 유명 투우사(마타도르·Matador) 호셀리토 아다메(34)와 589㎏ 무게의 황소 '아세이투노' 대결을 시작으로 투우 여섯 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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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멕시코시티 투우장 재개장
‘투우 금지처분 기각’ 20개월만에 재개
지난 25일(현지시간) 아쿨코에서 투우 시연하는 멕시코 투우사.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큰 투우장으로 손꼽히는 멕시코시티의 플라사 멕시코에서 28일(현지시간) 투우 경기가 재개됐다. 법원 판결로 중단된지 20개월 만이다.

플라사 멕시코는 이날 오후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출신 이 나라 유명 투우사(마타도르·Matador) 호셀리토 아다메(34)와 589㎏ 무게의 황소 ‘아세이투노’ 대결을 시작으로 투우 여섯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투우 경기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시작된 첫 경기다.

2022년 5월 15일 이후 20개월 만이다.

멕시코에서 투우 경기는 그 잔혹성 때문에 그간 존폐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투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고 이들 국가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중남미 지역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소를 일부러 흥분시킨 뒤 서서히 죽이는 방식이 잔혹한 동물 학대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때문에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지에서는 투우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멕시코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퇴출당했다. 그러나 목장주와 관련 사업가 투우 팬들은 “과도한 권리 침해”라고 반대의사를 표명해 왔다.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매체는 투우 관련 산업 연간 매출액은 68억 페소(530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전했다. 사회 갈등 조짐에 멕시코 정부는 국민투표로 결정해 보자는 안을 내놨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대법원판결 이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법적 절차와는 별개로 제가 제안할 수 있는 방안은 국민투표”라며 “멕시코시티에서 투우를 허용할지를 함께 결정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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