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최하위권 탈출”…실업팀 속속 창단
[KBS 대전] [앵커]
대전은 전국체육대회에서 매년 최하위권을 맴돌 정도로 체육 분야 성적이 저조합니다.
대전시가 올해 실업팀을 속속 창단하면서 유망 선수들을 붙잡고 전국대회 유치도 꾀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섰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전남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대전은 메달 148개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머물렀습니다.
2022년 울산에서 열린 제103회 대회에서도 15위에 그치는 등 역대 전국체육대회 평균 순위가 13위로 만년 최하위권입니다.
체육계는 실업팀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실업팀이 21개 종목, 32개 팀밖에 없어 여자 태권도나 남자 카누 등 실업팀이 없는 종목은 출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유망한 학생 선수들도 실업팀을 찾아 줄줄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입니다.
[최대현/대전시체육회 체육진흥본부장 : "우수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데, 선수들이 타 시도로 나가는 바람에 우리 시 전문체육 전력 강화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대전시가 올해부터 실업팀 보강에 나섭니다.
대전시와 시 체육회, 3개 자치구에서 6개의 실업팀을 창단하고, 대학에도 4개의 운동경기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강필성/대덕구청 세팍타크로팀 선수/목원대 졸업생 : "대학교를 졸업해도 실업팀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게 됐었는데, 이제는 선수들에게 그런 걱정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대전시는 자치구의 재정 부담을 살펴 실업팀 운영비의 50%와 대회 출전비 등을 지원합니다.
[이장우/대전시장 : "(실업)팀을 많이 창단함으로써 전국대회 유치 등 체육 활성화, 또 나아가서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대전시는 실업팀 활성화를 통해 올해 전국체육대회 순위를 12위까지 끌어올리고, 향후 전국체육대회 유치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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