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재활 중’ 조민이 공개한 정경심 근황…리조트로 가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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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근황이 공개됐다.
정 전 교수는 영상 말미 '출산율이 0.6 밑으로 내려갔다'는 조씨의 "나는 딸을 낳고 싶어"라는 말에 "나도"라며 손녀가 좋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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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는 등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난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조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다.
앞서 조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15분여 분량 가족여행 영상을 올렸다. 강원 정선의 한 리조트에 도착한 정 전 교수는 숙소에서 ‘커텐을 걷어 달라’는 조씨의 말에 창가로 이동했고, 이 대목에서 조씨는 영상에 ‘어머니는 요즘 재활을 꾸준히 받아서 조금씩 걸을 수 있답니다’라는 설명 자막을 덧붙였다.
정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가석방으로 풀려나기 전까지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여러 차례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었다. 2022년 10월에는 허리디스크 파열과 협착·하지마비 수술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1개월간 일시 석방됐고,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석방 기간은 같은 해 12월3일까지 한 차례 연장됐다. 다만, 2차 연장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재수감됐고, 건강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4월에도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불허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정 전 교수는 영상 말미 ‘출산율이 0.6 밑으로 내려갔다’는 조씨의 “나는 딸을 낳고 싶어”라는 말에 “나도”라며 손녀가 좋다는 식으로 반응했다. 그리고는 “엄마 입장에서는 하나면 딸이 낫다”며 “딸은 항상 엄마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전 교수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옥중 생활을 기록한 에세이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를 출간했다. 한 평 남짓한 독방에서 웅크린 채 손바닥만 한 종이에 띄운 편지이자 일기다. 시와 같은 자기 고백 형식으로 내밀한 감정을 기록했다. 3년2개월 동안 겪은 구치소 생활, 종교적인 만남, 육십 년 인생을 되돌아보는 내용,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등도 담았다. 많은 이들이 보내준 영치금으로 극세사 이불을 장만해 따뜻한 겨울을 보내 감사를 표하는 내용도 소개됐다.
조씨는 지난 26일 입시비리 혐의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구형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많은 사람에게 허탈감과 실망을 야기하고 입시제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게 한 사건이라는 검찰 지적에 이어, 조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많은 분, 그리고 제가 누렸던 기회를 보면서 실망과 좌절을 한 분들께 사과를 드리고 시작하겠다”며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도 ‘사회에 더 이상 분열이 없었으면 좋겠고, 우리나라가 더욱 공정해졌으면 좋겠다’던 내용의 조씨 최후진술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했다. 조씨의 선고일은 오는 3월22일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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