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리디아 고, 연장서 역전패→명예의 전당 입회 미뤄졌다... 넬리 코다 14개월만 우승

심혜진 기자 2024. 1. 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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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 연속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회 기회를 눈앞에서 아쉽게 놓쳤다. 넬리 코다(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리디아 고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등을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리디아 고는 넬리 코다와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다.

1차 연장에선 승부를 내지 못했다. 계속된 2차 연장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넬리 코다의 두 번째 샷은 그린을 벗어났지만 리디아 고는 투온으로 버디 퍼트를 남겨놨다. 리디아 고가 더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다. 리디아 고가 버디 퍼트를 너무 짧게 치면서 파 퍼트마저 놓친 것이다. 넬리 코다는 침착하게 퍼 퍼트를 성공시키며 짜릿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넬리 코다는 2022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에 통산 9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 26만2500달러(약 3억5000만원)를 획득했다.

리디아 고와 넬리 코다./게티이미지코리아

반면 2주 연속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동시 도전한 리디아 고는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1년 2개월 만이자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우승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초읽기에 나섰다.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 27점 중 26점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우승 시 명예의 전당 포인트 1점을 주기 때문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면 명예의 전당 입회가 확정되는 셈이다.

하지만 코다의 거센 추격에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결국 역전패로 눈물을 삼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아쉬웠다.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김세영(31·메디힐)이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3위로 마쳤다. 마지막날 5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우승한 넬리 코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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