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카 ‘독-한 승부’[자동차]
‘뱅앤올룹슨’ 시스템 적용
최고 수준의 사운드 제공
■ 벤츠 ‘E클래스’
3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前 세대보다 높은 학습능력
■ BMW ‘5시리즈’
길이 95㎜, 너비 30㎜ 증가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장점
올해 국내 준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2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한국 시장에 잇달아 출시돼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제네시스 ‘G80’도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변경 모델로 ‘3파전’을 형성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19일 11세대 신형 E클래스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 ‘벤츠의 심장’으로 불리는 E클래스는 2016년 국내에 소개된 뒤 수입차 단일 모델 최초로 20만 대 판매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만3642대가 팔리며 5시리즈(2만1411대)를 제치고 8년 연속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유지했다.
E클래스는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는 외관 디자인과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경험,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자랑한다. 특히 ‘디지털화’와 ‘개인화’가 핵심이다. E클래스에는 벤츠의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인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이전 세대 대비 더욱 지능적이고 높은 학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차량 내에서 유튜브, 웹엑스, 줌, 틱톡 등 다양한 제3자 개발 앱으로 풍성한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차량 가격은 △E 200 아방가르드 7390만 원 △E 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 8290만 원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8990만 원 △E 300 4MATIC AMG 라인 9390만 원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1억2300만 원 등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신형 E클래스는 ‘가장 지능적인 비즈니스 세단’의 명성을 공고히 할 모델”이라며 “지난 8년간 10세대-클래스가 쌓아온 성공의 역사를 새롭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지난해 10월 8세대 완전변경 5시리즈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놨다. 5시리즈는 독보적인 디자인, 스포티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주행 감각, 첨단 디지털 서비스 등을 갖췄다. 차체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 95㎜, 너비 30㎜, 높이 35㎜ 증가했으며, 앞뒤 축간 거리도 20㎜ 길어져 한층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아이코닉 글로우’는 새로운 BMW 키드니 그릴과 조화를 이뤄 더욱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실내에는 크리스털 디자인의 BMW 인터랙션 바가 탑재됐다. 5시리즈의 가격은 △뉴 520i 6940만∼7390만 원 △뉴 523d 7640만∼8390만 원 △뉴 530i xDrive 8420만∼8870만 원 △뉴 i5 eDrive40 9390만∼1억170만 원 △뉴 i5 M60 xDrive 1억3890만 원이다.
국산 모델 중에서는 G80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만4571대 판매된 G80은 국내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말 부분변경 모델로 재탄생한 G80은 실내 디자인에 큰 변화를 주며 사용자에게 고차원의 럭셔리 경험을 제공한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합쳐진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세련된 최첨단 차량의 인상을 주며, 사용자는 취향에 맞게 2분할 또는 3분할 화면을 선택해 내비게이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띄울 수 있다.
또 뱅앤올룹슨 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돼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한 전용 사양 탑재로 G80의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G80 스포츠 패키지’도 운영한다. G80의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58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6550만 원이다. G80 스포츠 패키지는 △2.5 가솔린 터보 6290만 원 △3.5 가솔린 터보 7110만 원이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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