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발효족발’ 나올까…농진청, 농가형 발효육 제조 현장 찾아 의견 청취

임기순 축과원장, 전북 남원 현장 점검
돼지 뒷다리 활용 부가가치 창출 ‘주목’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왼쪽)이 전북 남원의 국산 육가공품 제조 업체를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축과원

농가형 발효육 제품이 시장에 안착해 돼지고기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까.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24일 전북 남원에 있는 국산 육가공품 제조업체를 찾아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해당 업체는 축과원이 개발한 ‘돼지고기 저지방 부위 활용 식육가공품 제조 기술’을 전수해 상대적으로 소비가 적은 부위인 돼지 뒷다리를 발효육 제품으로 제조·판매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전문 식당 등에 발효육 제품을 납품 중이다. 

임 원장은 식육 가공 제조 현장을 둘러보며 농가형 발효육 제품의 소비확대 방안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업체 관계자는 “식품 위생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만큼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는 제조 시설과 제품 자체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관련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임 원장은 “축과원은 안전한 육가공품 생산을 위해 천연물과 토종 유산균 등을 활용해 유해균 생장 저해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효육 제품 생산단계별 안전관리 방안을 확립해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 원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연구개발(R&D)에 적극 반영하고, 한국형 육가공품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