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감독 응원으로 가득 찬 안필드, 클롭 감독 “이제는 나를 잊고 팀을 응원해주길”···리버풀, FA컵 16강 진출

이정호 기자 2024. 1.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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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서 승리한 뒤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는 위르겐 클롭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뒤 사임을 결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첫 경기. 2023~2024시즌 FA컵 32강전 챔피언십(2부) 노리치시티전이 열린 2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홈 구장 안필드는 클롭 감독을 향한 리버풀팬들의 애정 공세로 채워졌다.

안필드에는 ‘클롭 감독님 감사해요’, ‘감독님 사랑해요’ 등 손글씨 응원 문구를 든 팬들부터, 클롭 감독을 향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한 크고 작은 셀 수 없이 많은 플래카드가 걸렸다. 팬들은 경기내내 클롭 감독의 이름을 연호했고, ‘위르겐이 리버풀의 일원이 돼 기쁘다’는 노래도 울려 퍼졌다.

그런 분위기 가운데 클롭 감독은 5-2로 승리하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거나 요구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팬들은 오늘 나에게 모든 것을 보여줬고, 훌륭하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안필드에 걸린 클롭 감독을 향한 응원 플래카드. AP연합뉴스



그렇지만 리더로서 냉정함도 잊지 않았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FA컵 16강에 진출했다. 그러면서 2023~2024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며 다관왕 이상을 꿈꾼다. 리버풀은 29일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승점 48점·14승6무1패)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3점)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입장이다. 그리고 카라바오컵 결승, 유로파리그에서도 16강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이런 것은 불필요하다. 팬들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 나는 이미 (팬들의 사랑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팀은 경기장 분위기가 중요하고, 그래서 관중이 와야 한다. 감독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죄송하지만 이제는 나를 잠시 잊어야 한다. 우리는 다시 미친 듯이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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