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극찬’ 충주시 홍보맨, 초고속 승진으로 오른 월급은?

2024. 1. 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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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의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이 6급으로 고속 승진해 이목을 끌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가 올해 1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6급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주무관은 "구독자분들을 비롯해 항상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직원분들에게 송구하다"며 "앞으로 충주시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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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유튜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9일 국무회의 중)

충북 충주시의 홍보맨 김선태(36) 주무관이 6급으로 고속 승진해 이목을 끌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가 올해 1월1일자 정기인사에서 6급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1월 7급이 되고 3년 만이다.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하고 불과 7년 여만에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으로 초고속 승진한 격이다. 통상 9급에서 6급이 되기에는 15년이 걸린다. 특히 7급에서 6급으로 올라가는데 7년 정도가 소요되는 현실로 보면 파격적인 인사다.

공무원보수규정에 따르면 보통 일반직 공무원이 승진하면 호봉은 1호봉 낮아진다. 지난해 기준 7급 8호봉 경력으로 알려진 김 주무관의 월급은 세전 266만8400원이다. 올해 6급으로 승진해 1호봉이 내려가면 6급 7호봉이 적용된다. 월급은 종전보다 약 24만원 오른 290만9300원이 된다.

정부가 우수한 국가·지방공무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속진임용제 등을 확대하면서 김 주무관 뿐 아니라 평균 9년이 넘게 걸리는 사무관 승진을 4년만에 이뤄낸 공무원들도 처음으로 나왔다.

지난해 6급 1호봉 공무원은 세전으로 월 317만4000원을 받았다. 만약 이들이 올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면 5급 9호봉이 적용돼 약 51만원이 인상된 월 368만6100원을 받는다.

정부는 앞서 저연차 공무원에 초점을 맞춰 보수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 기본급은 월 187만7000원, 8급 1호봉은 191만3400원, 7급 1호봉은 205만600원을 받는다. 9급 초임은 정근수당과 명절휴가비 등이 올라 연봉이 3010만원으로 지난해(2831만원)보다 6.3%(연 179만원) 올랐다. 9급 초임 연봉이 3000만원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인사혁신처 직원들을 대상으로 '충주시 SNS 이야기'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

한편 김 주무관은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패러디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대인 52만5000명 구독자를 보유한 충TV의 콘텐츠를 도맡아 제작해 충주시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했다는 평을 받는다.

충주시는 이런 성과를 인정해 특별심사 절차를 밟오 파격적인 인사를 한 것이었다.

김 주무관은 "구독자분들을 비롯해 항상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편으로는 묵묵히 일하고 있는 많은 직원분들에게 송구하다"며 "앞으로 충주시를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 24일 인사혁신처 공무원들을 만나 특강도 진행했다.

그는 "채널의 경쟁 상대는 다른 공공기관이 아닌 소위 잘나가는 유튜브 채널"이라며 "'노잼(재미없다는 속어)' 콘텐츠 여러 개가 지속되면 채널은 망한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이 보여주고 싶은 콘텐츠가 아니라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기존 틀을 깨기 위해 도전한 게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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