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에 미분양·고금리…올해 전북 부동산 전망은?
[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고금리와 미분양 물량 증가, 건설업계 PF 대출 부실 사태까지 겹쳐 부동산 시장 침체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8백여 가구 규모로 내년 준공을 앞둔 익산의 한 아파트.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한 분양을 아직 마치지 못했는데, 주변 신도심 일대에는 이런 미분양 물량이 수천 가구에 달합니다.
[익산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공급이 많기 때문에 실제로 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편이고요. '지금 사냐' 이런 것들은 고민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이달 셋째 주 전북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2%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셋째 주 하락 전환 뒤 5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미분양 물량도 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북지역 미분양 주택은 3,131채로 2022년 말보다 24.2% 늘었습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미분양주택 위기 단계별 정책 대응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미분양 수치는 80.2로 '관심 단계'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원을 통한 경매나 공매 물건도 늘고 있는데,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소유권 이전 신청은 7,384건으로 한 해 전보다 1,611건, 27.9%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속 미분양 증가로 올해도 전북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지 못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특히 태영건설발 건설업계 PF 위기로 부동산 시장을 관망하는 심리가 최소한 상반기 동안에는 더 견고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노동식/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 : "약보합세로 가리라고 전망해보고요. 하반기 때는 조금은 상승하리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뭐냐면 전주 같은 경우에는 입주 물량이 제로 상태에 있거든요."]
부동산 시장 위축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 같은 세제 지원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또 고금리 완화와 아파트 물량 폭탄을 막기 위한 지역별 공급 제한이나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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