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열에너지 시설 무료 컨설팅…용산업무지구·목동운동장 우선 적용

2024. 1. 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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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의 설비계획 수립·설계 및 시공·유지관리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무료 컨설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열에너지는 평균 15도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땅 속 온도를 활용해 사계절 안정적으로 냉난방을 공급하는 것으로, 미국환경보호청(EPA)이 "현존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술"로 꼽은 신재생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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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5도 유지하는 땅 속 온도 활용
“현존 가장 환경 친화적, 효율적 기술”
지열에너지 등 시설 연중 수시 모집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 1GW 목표
서울시는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의 설비계획 수립·설계 및 시공·유지관리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무료 컨설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컨설팅 대상인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설 용산역 일대.[용산구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의 설비계획 수립·설계 및 시공·유지관리까지 지원하는 맞춤형 무료 컨설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열에너지는 평균 15도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땅 속 온도를 활용해 사계절 안정적으로 냉난방을 공급하는 것으로, 미국환경보호청(EPA)이 “현존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술”로 꼽은 신재생에너지다.

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유지관리 비용도 낮다. 시는 지열에너지가 건물이 밀집한 도심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병원 등 냉난방 수요가 많은 건물은 약 5년 내외로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모집 대상은 지열·수열 설비를 운영 중이거나 설치 예정인 공공·민간 시설 등이다. 지열·수열에너지 외 태양광·연료전지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시설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대상 기관으로 선정되면 설치 부지와 공법, 계획 수립, 현장 조사, 열응답 시험 등의 설계 및 시공, 유지관리 등 각 분야별 2~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선정된 기관에서 자문 필요 분야를 지정해 신청하면 담당 부서에서 적합한 인력을 배정해 지원한다.

컨설팅 일정은 신청기관의 희망 시기, 사업 추진 일정 등을 고려해 개별 협의로 정한다.

시는 컨설팅 받은 사업장의 운영 현황을 2년간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 관리도 지원한다.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목동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매월 두 곳을 대상으로 시범 컨설팅을 하고 내년부터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 사업장은 연중 수시 모집하며 시 에너지정보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시는 무료 컨설팅과 함께 지열 인센티브 도입, 지열 랜드마크 건설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 누적 1GW 보급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지열에너지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건물 열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278mW 규모인 지열에너지 공급을 2030년까지 원전 1기 수준인 누적 1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열보급활성화 종합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를 1GW로 늘리면 온실가스 51만8000t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전기차 32만3839대 보급과 상응하는 효과라고 시는 설명했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지열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환경 친화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열에너지 보급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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