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탈환 노리는 연세대, 필리핀 전지훈련 떠나다
연세대는 최근 3년 연속으로 고려대의 우승을 지켜봤다. 올해는 우승 탈환을 노린다. 신입생 강태현(198cm 경복고), 길상찬(197cm 홍대부고), 김승우(194cm 용산고), 이유진(200cm 용산고) 등이 가세해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이유진이나 김승우 등이 외곽에서 공 가지고 놀고 슛도 쏠 줄 알아서 스페이싱을 잡아서 그 안에서 놀 수 있게 했다. 연세대가 풀어놔서 농구를 하는 게 아니었다. 바꾸고 싶었는데 확 바꾸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1대1을 할 수 있어서 틀을 잡아 놓는 것보다 MBC배 이후 서서히 바꾸고 있다. 선수들이 응용을 하니까 재미를 느끼고, 틀을 잡아 놓고 움직이게 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그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주문을 하고 맞춰가는 시기다. 올해는 궁금하다(웃음)”고 1월 동안 집중적으로 훈련한 내용을 들려줬다.
지난해 전력의 핵심이었던 유기상의 졸업 공백을 메워야 한다.
윤호진 감독은 “유기상도 2대2 플레이를 하는 역할을 가져가다가 자신의 장점을 못 써먹었다. 2대2 플레이 장착을 하고 싶어하고, 저도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기상이가 없지만 2대2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들어왔다”며 “이규태와 김보배는 2m라서 포스트업을 장착해야 위력적인 건 맞지만, 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 스페이싱 농구를 하려고 한다. 보배는 나와서 페이스업을 좀 더 하도록 역할을 준다.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니까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필리핀 가서 강한 팀과 붙으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 유기상 공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윤호진 감독은 “이주영은 부상 부위에 이상이 없어서 준비를 잘 했다. 몸이 아직도 더 올라와야 한다. 4개월 정도 쉰 게 크다. 부상이 있어서 그걸 우려해서 반대쪽 과부하로 종아리 통증이 올라왔다. 이채형이 없어서 이민서와 리딩가드를 준비한다. 공을 가지고 하는 걸 좋아해서 자제시키는 것보다는 할 수 있게 하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 2대2 역할을 민서와 가져갈 거다”며 “채형이는 같은 부위를 두 번 다쳐서 또 다치면 선수 생명까지도 우려가 된다. 병원에서는 운동해도 된다고 하는데 아직은 운동을 안 하고 몸 밸런스와 빠진 근육을 완벽하게 준비시킨 뒤 2월 말 또는 3월 초 복귀 예정이다. 전반기에는 크게 부담을 안 주려고 한다. 시간을 점점 늘려서 후반기 때 기용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번 동계훈련을 통해 성장한 선수를 묻자 윤호진 감독은 “보배가 운동을 쉬다가 열심히 해서 올라왔다. 신입생 기량이 생각보다 괜찮다. 이해솔도 본인이 수비를 집중하지 않으면 경기를 못 뛴다는 걸 알아서 수비가 늘고 있다”며 “승우는 신입생이라서 앞뒤 안 가리고 전투적으로 부딪히는 열정이 있지만, 신입생이라서 적응 문제의 버거움이 있을 거다. 그 부분에서 해솔이가 풀어주면 신입생들이 부담을 덜 가질 거다. 해솔이가 분발하고 있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이해솔을 많이 언급했다.
윤호진 감독은 신입생들의 기량에 대해서는 “이 선수들을 잘 섞어야 한다. 이제는 핑계거리가 없다. 지난 두 시즌은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연세대에 안 어울리게 가용 자원이 적은 게 사실이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이제는 선수들을 지도할 때 느껴진다. 더 이상 핑계가 없다”며 “이 친구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진이와 승우가 살짝 스타일이 다르다. 같은 포지션이라고 본다. 굳이 나누자면 2.5과 3.5이다. 둘 다 스타일이 달라서 지금까지 해본 걸로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그런 부분에서 매력이 있어서 두 선수를 같이 쓰는 것도 준비한다. 선수 구성에서 고려대에게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 상황에서는 핑계거리가 없어진 거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윤호진 감독은 “규태와 보배가 외곽으로 나오는 플레이를 많이 주문한다. 이 선수들이 (필리핀에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담금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목표(우승)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 선수들이 핵심이다. 3학년이 된 이 선수들도 핑계거리가 없다. 이 선수 두 명에게 맞추고 있다”며 “앞선 자원에서는 민서는 득점 욕심보다 동료를 살려주는 리딩을, 자신의 장점을 안 죽이면서, 주문하는데 좋아지고 있다. 주영이는 가만히 풀어줘도 욕심만 자제시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 정도 베스트 자원에서 신입생과 스페이싱을 얼마나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다. 필리핀은 몸싸움을 심하게 한다고 들었는데 그걸 이겨내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연세대는 필리핀 전지훈련을 마친 뒤에는 프로 등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대학농구리그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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