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설레발…한국 대표팀, 아시안컵 우승확률 고작 9%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월드 클래스'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김민재 등이 합류해 '역대 최강'으로 불렸던 클린스만호가 카타르, 일본 등에 밀리며 아시안컵 우승 확률이 6위까지 떨어졌다.

28일(이하 한국 시간) 통계 전문 업체 '옵타'의 발표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를 통해 전망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9%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개막 전만 해도 한국은 일본과 함께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당시 일본은 우승 확률 24.6%로 1위였으며 한국은 14.3%로 2위였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일본은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3-3 졸전을 거뒀고, 일본 역시 상대적 약체인 이라크에 1-2로 패배했다.

조별리그 성적과 세부 기록이 반영되면서 아시안컵 우승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은 개최국 카타르로 바뀌었다. 당초 우승 확률 6위였던 카타르는 조별리그 3전 3승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스1

하지만 한국 축구팬들의 우려에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 기자들에게 "빨리 결승까지 숙박을 연장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31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금까지 사우디와 18차례 맞붙어 5승 8무 5패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해 9월 열린 A매치로, 당시 조규성의 득점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