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전기 수급·탄소중립… 미래산업 책임질 전력공급 해답은 ‘원전’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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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하나를 운영하는 것에는 대전이나 광주와 같은 광역시급 전력 사용량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원전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원전 확대를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우리 생활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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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김혜진 홍익대 기초과학과 교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우리 일상에 수없이 많이 사용되는 반도체 인프라를 통해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와 관련한 투자를 끌어들여 수백만 개의 부가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일자리를 찾아 모여드는 사람들의 생활을 위한 주거지역과 상권이 형성될 것이고, 교통·통신·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또 다른 일자리와 산업기반이 생겨나는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드는 과정, 운영과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큰 규모의 전력공급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하나를 운영하는 것에는 대전이나 광주와 같은 광역시급 전력 사용량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초정밀 기술을 구현하고 관련 장비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반도체 공장에 공급되는 전력은 변동성이 적고 고품질이어야 한다. 더불어 점점 발달하는 인공지능(AI)과 확대되는 데이터센터, 늘어나는 전기차 등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 전기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에너지 사용은 기후변화에 필연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난해 11월 전 세계 국가 대표자들은 두바이에 모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개최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을 포함한 22개국은 2050년까지 원자력을 3배 늘리는 데 합의하고 원자력발전을 통한 탄소중립 에너지 확산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가뭄, 기록적인 한파 등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을 이겨내고 안전하고 깨끗한 삶의 터전을 우리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전 세계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 전 세계는 왜 기후변화의 대책으로 원전 확대에 입을 모았을까. 먼저, 원전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기요금 역시 큰 부담이다.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오른다면 냉난방은 물론, 외식 물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원전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를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 원전 확대를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우리 생활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원전은 고품질의 전기를 산업계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태양광, 풍력 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는 낮과 밤의 차이, 풍량, 풍속 등의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안정적인 전원이 확보돼야 한다.
중공업, 화학, 반도체 등 에너지를 다량 소비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 구조에서 저렴하고 안정적이며 대용량인 에너지원은 바로 원자력발전이다. 이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장점들뿐 아니라 무엇보다 원전은 발전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탄소중립 에너지다. 전력 생산까지의 전 주기를 보더라도 신재생에너지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
정부는 조만간 발표될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고 어떠한 전원으로 공급할 것인지 평가하고 있다. 고품질의 대용량 전원인 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고 가격까지 저렴한 에너지원인 원전이 전기본에 선택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아니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전기본에 적극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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