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벤버지' 벤투, 최초 16강+8강 타지키스탄 희생양 됐다

이상완 기자 2024. 1. 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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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벤버지(벤투+아버지)'로 불리는 파울루 벤투(55) 감독이 카타르 도하에서 희생양이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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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예선 C조 2차전 팔레스타인과 아랍에미리트의 경기 시작 전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AP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일명 '벤버지(벤투+아버지)'로 불리는 파울루 벤투(55) 감독이 카타르 도하에서 희생양이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는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106위의 타지키스탄은 아시안컵 본선 사상 첫 출전에 8강 진출까지 이루는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타지키스탄은 조별리그 A조에서 중국과 비기고 레바논을 꺾는 등 개최국 카타르(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FIFA 랭킹 64위의 UAE가 객관적 전력상 조금 위일 것으로 내다봤다. UAE는 2015년 호주 대회와 2019년 자국 대회에서 모두 4강 안에 들었다. UAE는 C조에서 '강호' 이란에 덜미를 잡히기는 했으나 승점 4점을 기록하고 조 2위로 올랐다.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이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뤘다. 사진┃AFC 공식 SNS
28일 오후 7시(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이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뤘다. 사진┃AFC 공식 SNS

벤투 감독은 전날(27일) 기자 회견에서 "타지키스탄은 사상 첫 16강에 올라 분위기가 최고조이며 동기부여도 클 것"이라며 경계했다. 벤투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반 30분에 선제골을 내주면 분위기도 휩쓸렸다. 측면에서 공간을 내주는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UAE는 후반 맹공격을 퍼부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 알함마디가 극적인 헤더골을 넣으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UAE는 기세를 잡고 타지키스탄을 압박했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로 8강 진출이 갈렸다.

먼저 나선 타지키스탄은 나자로프-하노노프-판샨베-소이로프-슈쿠로프가 침착하게 모두 골을 넣은 반면에 UAE는 두 번째 키커 카네두 코헤아가 실축하면서 승부차기 3-5로 졌다.

지난 2018년 8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내고 지난해 7월 UAE를 이끌고 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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