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대형마트 의무휴업 ‘공휴일’로 유지
[KBS 광주] [앵커]
정부가 대형마트 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바꾸겠다고 밝혔죠.
광주·전남의 대형마트에도 변화가 생길지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2012년 도입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한 달에 두 번 공휴일에 쉬는 걸 원칙으로 하되, 지자체 협의를 통해 평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구와 경기 안산 등 일부 지자체가 평일을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법령에서 공휴일 의무 조항을 삭제해 평일 휴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기선/국무조정실장/지난 22일 : "주말 장보기가 편해지도록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한다는 원칙을 삭제하여 평일 전환을 가속화하고…."]
서울시의회가 조례 개정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 소상인들은 여파가 미칠까 벌써 걱정입니다.
[이준삼/전통시장 정육점 상인 : "(의무휴업일과 휴업일이 아닌 날의 매출이) 15~20% 정도 차이가 나요. 지금 물가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고 모든 게 다 비싸잖아요. 전기세, 가스비 다 오르기 때문에 그 정도 매출 차이만 해도 한 달로 하면 크죠."]
전통시장과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한 대형마트입니다.
현재는 의무휴업일을 맞아 문을 닫았는데, 지자체가 조례만 바꾸면 공휴일에도 영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의무휴업 대상 대형마트는 광주·전남에 59개가 있습니다.
소비자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윤희/광주시 수완동 : "라면이든 세제든 이런 거 사러 가야 하잖아요. 그럴 때 마트가 쉬고. 그런 제품은 또 이런 재래시장에 없어요. 그럴 때 좀 불편함을 느끼죠."]
[진혜영/광주시 문흥동 :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바뀌면 그나마 대형마트들이 쉬어서 시장으로 오는 사람들까지도 없어져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와 전남도 모두 현행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 당분간 의무휴업일은 공휴일에서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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