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것 아쉽지만 이번주는 만족" 연장접전 끝 준우승' 리디아 고의 만족감 [독점영상]

반재민 2024. 1. 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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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통한의 마지막 퍼팅이었다. 지난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가 넬리 코르다와의 접전 끝에 준우승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덴턴 골프장에서 펼쳐진 2024년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와 이글 한 개, 보기 두 개와 더블 보기 한 개를 기록하며 두 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넬리 코르다와 동률을 이뤘고, 2차 연장 플레이오프에서 보기를 치며 파를 기록한 넬리 코르다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년 3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리디아 고는 비록 준우승이었지만 풀필드 개막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도 넬리 코르다와 접전을 펼치며 올 시즌 심상치 않은 돌풍을 일으킬 것임을 예고했다.




마지막날의 변수는 바람이었다. 강한 바람이 필드에 몰아쳤고 선수들은 바람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선두권 역시 이 바람과 함께 요동치기 시작했다.

특히 선두권의 넬리 코르다는 이 바람 변수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2위 그룹에 네 타 차이로 선두를 달리던 넬리 코르다는 전반 홀을 버디 없이 보기 한 개로 마쳤다.

리디아 고도 사정은 비슷했다. 전반 홀에서 버디 두개를 잡아냈지만 3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한 것이 치명적이었고 결국 이븐파로 4라운드 전반 홀을 마쳤다. 메간 캉, 후루카 아야네 역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우승의 향방은 넬리 코르다와 리디아 고 둘 중 하나로 좁혀지게 되었다.

후반 홀에서도 바람의 변수는 이어졌다. 리디아 고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넬리 코르다를 압박했고, 넬리 코르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넬리 코르다는 14번 홀 보기를 시작으로 15번 홀 더블 보기, 16번 홀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네 타를 잃었고 리디아 고는 13번 홀과 16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기록, 한타 차이로 선두로 나섰다.

이후 리디아 고는 17번 홀에서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과감한 공략으로 핀 가까이에 공을 붙였고, 이글을 잡아내며 세타 차이 단독 선두를 공고히 했다. 두 대회 연속 우승이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넬리 코르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리디아 고와 똑같이 17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낸 넬리 코르다는 마지막 가장 중요했던 18번 홀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그리고 운명의 연장전, 1차 연장전을 파로 마무리 지은 두 선수는 2차 연장에 돌입했고, 리디아 고가 굴린 회심의 퍼팅이 홀컵을 돌고 밖으로 빠지며 보기를 기록한 반면, 넬리 코르다의 마지막 퍼팅은 깔끔하게 들어가며 경기는 끝났다.



리디아 고는 대회를 모두 마무리하고 몬스터짐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당연히 우승을 못해서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16번 홀까지만 하더라도 우승은 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17번 홀 리더보드를 봤을 때 동타가 되어있었고 그 다음에 이글을 잡아내서 우승의 기회를 잡았었다."라고 4라운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마지막에 쓰리 퍼팅을 해서 진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번주는 잘 친 것 같고 마지막 홀이 이번주를 갈음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전반적인 경기 내용면에서는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부활의 날갯짓을 하며 힘차게 2024년을 시작한 리디아 고는 4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2월 29일부터 싱가포르의 센토샤에서 펼쳐지는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그 이후 중국 하이난에서 펼쳐지는 블루베이 LPGA에 연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4주의 휴식기가 리디아 고의 2024년에 있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리디아 고는 4주 동안의 보완점에 대해 "몇 달 간 샷 때문에 고생했는데 샷이 좋아진 것 같다. 이시우 프로님과 함께 그 샷을 좀 더 다듬고 숏게임 역시 오늘 같이 우승경쟁이나 이런 상황에 있을 때 더욱 자신감 있게 칠 수 있도록 모든 분야를 열심히 더 다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리디아 고는 아침 일찍부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아쉬운 마무리였지만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경험을 통해서 멋지게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우승을 다짐했다.

이제 리디아 고는 4주간의 휴식기를 통해 2024년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를 차곡차곡 해 나갈 예정이다.

영상, 사진=미국 플로리다 홍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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