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애국' 키워드로 연재물 시작…"어디에나 애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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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연초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독려하는 연재물을 시작했다.
노동신문이 이러한 연재물을 시작한 것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애국심을 발휘해 성과를 낸 사례를 소개해 현재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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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애국심 독려로 당 전원회의 결정 관철 다그치기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연초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독려하는 연재물을 시작했다. 애국심을 부추겨 당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다그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29일 특집 기사 '어느 단위에나 애국의 전통이 있고 자랑스러운 전세대가 있다'를 게재하고 "본사편집국에서는 여러 단위에 깃들어 있는 애국의 고귀한 전통과 자랑스러운 전세대들에 대한 기사를 연재하여 내보낸다"라고 알렸다.
신문은 첫 연재물로 지난 1958년 금성뜨락또르(트랙터) 공장에서 개발된 북한 첫 트랙터 '천리마'를 조명했다. 그해 10월10일 김일성 주석은 당시 기양기계공장(구 금성뜨락또르공장)을 찾아 노동계급에게 트랙터를 만들라는 임무를 줬다고 한다.
신문은 "경험도, 전문기계설비도, 도면도 없었지만 뜨락또르를 한 달 동안에 만들어내자는 높은 목표를 내세웠다"면서 "그때 그들에게 있은 기계란 몇 대의 선반과 볼반이 전부였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자체로 뜨락또르를 생산해내야 한다는 투철한 각오를 안고 기양의 노동계급은 맨주먹으로 연길폭탄을 만들어낸 항일유격대원들처럼 살며 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들이 가마니를 깔고 1~2시간씩만 눈을 붙이면서 일한 결과 "나무망치로 가공이 불리한 제관품도 완성하였고 우리 기술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다던 중요부분품도 자체로 생산했다"라고 한다.
얼마 뒤 트랙터 조립이 '결속'됐지만 발동(시동)이 걸린 트랙터는 앞이 아니라 뒤로 갔고, 이에 김 주석은 "뜨락또르가 뒤로 간다는 것은 앞으로도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뜨락또르를 뒤로라도 가게 만든 그 자체가 벌써 성공"이라고 되려 일꾼들과 노동자들을 고무해 줬다고 한다.
이어 1958년 11월 14일 트랙터가 완성됐다. 신문은 "30여일 만에 완성된 우리의 첫 뜨락또르, 그것은 수령의 믿음을 생명처럼 간직한 노동계급의 애국충성이 낳은 자력갱생의 소중한 창조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신문은 트랙터 공장에 기여한 3명의 일꾼들을 조명하며 "공장의 발전행로에 자욱을 남긴 영웅들"이라고 치켜올리기도 했다.
노동신문이 이러한 연재물을 시작한 것은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애국심을 발휘해 성과를 낸 사례를 소개해 현재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를 통해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고 동시에 내부 결속을 통해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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