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마다 발전된 모습 보이고파”…슬개건 부상 털어낸 삼성생명 키아나의 당찬 포부 [MK부천]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1.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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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슬개건 부상을 딛고 점차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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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슬개건 부상을 딛고 점차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키아나 스미스(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국인 어머니 최원선 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스미스 씨 사이에서 태어난 키아나는 지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2022-2023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은 가드 자원이다. 당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팍스에서 뛰고 있었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매우 컸다.

하나원큐전에서 맹위를 떨친 키아나.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키아나가 하나원큐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이처럼 많은 주목을 받은 키아나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2022년 10월 31일 원정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21득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작성했다. 데뷔전 21득점은 WKBL 역대 신인 데뷔전 최다 득점. 그렇게 키아나의 ‘코리안 드림’이 시작되는 듯 했다.

그러나 좋은 시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그해 12월 26일 홈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전에서 왼 무릎을 안고 쓰러졌다. 진단은 슬개건 파열. 이후 키아나는 긴 재활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28일 원정 하나원큐전이 끝나고 만난 키아나는 당시에 대해 “재활이 끝나고 팀에 복귀했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당연히 예전처럼 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경기에 익숙해 질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키아나이지만, 슬개건 파열 부상은 농구 선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 예후도 좋지 않은 편.

그럼에도 키아나는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굉장히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최선을 다해 농구하고 있다. 예후가 좋지 않은 수술이라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나쁜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부상을 이겨낸 그는 올 시즌 2라운드 막바지에 복귀했고,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키아나는 이번 하나원큐전에서 2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작성하며 삼성생명의 65-58 승전고를 이끌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3위 삼성생명은 10승 11패를 기록, 4위 하나원큐(7승 14패)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리게 됐다.

특히 키아나는 이날 배헤윤과 투맨 게임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키아나의 몸 상태가 더 올라온다면 이들의 위력은 더욱 극대화 될 전망. 이는 또한 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생명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소식이기도 하다.

키아나는 “(배)혜윤 언니는 똑똑한 선수다. 서로 알아서 잘 움직인다”며 “(혜윤 언니와의 투맨 게임을)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즐기고 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키아나는 “(복귀해서) 처음 몇 경기는 나쁜 움직임을 보여드렸다. 스스로 실망감이 컸다. 지금은 몸이 많이 올라왔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굉장히 힘들긴 한데 5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시작할 수 있어 좋다”며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라고 표현하기 애매하다. 게임 스케줄이 타이트 하지만 회복에도 집중하면서 하고 있다. 플레이가 더 나아질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작년이 굉장히 힘든 한 해였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삼성생명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는 키아나(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키아나의 활약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 사진=WKBL 제공
부천=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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