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좋아하는 사이다”…여중생 수차례 성폭행한 현역군인의 변명

초등학교 여학생과 여중생 등 10대들을 성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제작한 현역 군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29일 법조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지검은 제주 지역 상근 예비역인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2022년 7월부터 여중생 B양, 초등생 C양 등을 성폭행하고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입대 7개월 전인 2022년 7월 우연히 알게 된 B양을 10차례 성폭행하고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도록 그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 동영상은 7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A씨는 지난해 3월 지역 내 모 부대에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뒤 B양과 알고 지내던 초등학생 C양에게도 접근헤 고민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경계심을 없앤 후 5차례 성폭행했다.

A씨는 B양과 성관계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보내고 C양에게 ‘후기를 쓰라’고 압박했다. C양과의 성관계 모습도 6차례나 영상으로 제작했다.

피해 초등학생의 아버지는 KBS를 통해 “초등학생인 줄 알면서도 (범행을 저질렀다). 딸이 엄청 울고,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했다”며 “현재 정신과 진료를 계속 받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동의해 성관계를 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군복무가 정지된 상태로 부대측은 재판 결과에 따라 관련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