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친팔레스타인 시위·러시아 연계설 주장했다 뭇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을 주장하는 일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러시아와 연계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논란에 휘말렸다.
펠로시 전 의장은 28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종전 촉구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메시지”라며 “실수하면 안 된다. 이는 푸틴이 원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주장을 우크라이나에도 하려는 것”이라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자발적이고 순수하지만, 일부는 러시아와 관련됐다고 본다. 오랜 경험에서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 이들 시위 세력을 러시아에서 심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며 “자금 지원이 있었을 것이다.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펠로시 전 의장의 발언 직후 미·이슬람 관계 위원회(CAIR) 니하드 아와드 회장은 성명을 내고 즉각 규탄했다. 아와드 회장은 “펠로시 전 의장의 발언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펠로시 의원의 주장은 망상처럼 들리며, 증거도 없이 FBI의 수사를 요구하는 태도는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펠로시 의원의 발언은 베트남전에 반대하던 사람들을 공산주의 동조자로 몰아 FBI 괴롭힘의 대상으로 만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수십만 미국인이 가자에서 휴전을 요청하고 있으며, 대다수 민주당을 포함해 수백만 미국인이 여기 찬성한다”고 말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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