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질 석방 관련 파리 회의 건설적… 이견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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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도 2개월간 휴전에 동의하는 내용의 장기 휴전 합의 초안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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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 대해 "건설적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협상 상대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이견이 여전하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1개월 이상의 교전 중단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0월 개전 후 두 번째 '일시 휴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인질 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에서 열린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가 건설적이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정보기관) 국장,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아바스 카멜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파리 회담에서 성과가 나올 경우 중동 지역에 머무는 브렛 맥거크 미 중동 담당 특사를 급파해 합의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당장 휴전 협상 타결과 인질 석방이 이뤄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아직은 (하마스와) 큰 견해차가 있었다"며 "이번 주 당사국들이 추가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서방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몇 주 이상의 '장기 휴전'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날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 전원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도 2개월간 휴전에 동의하는 내용의 장기 휴전 합의 초안이 나왔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 23일 "한 달간 휴전 방안이 원칙적으로 합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40명 이상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1월 24일 오전부터 12월 1일 오전까지, 일주일간 일시 휴전을 했고 이 기간 중 이스라엘인 86명을 포함해 총 110명의 인질이 석방됐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은 130여 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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